영국, 호주, 캐나다의 표준 담뱃갑 (사진=연합뉴스)
영국, 호주, 캐나다의 표준 담뱃갑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전 세계 남자 흡연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연합뉴스가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남녀 흡연 인구가 각각 10억9천300만명과 2억4천400만명으로 추정됐다고 '세계 담배 이용 추세' 보고서를 통해 19일(중부유럽 현지시간) 발표했다.

전 세계 흡연인구는 2000년 13억9천700만명에서 2005년 13억8천700만명, 2010년 13억7천만명, 2015년 13억5천100만명 등으로 최근 약 20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흡연율도 33.3%, 30.1%, 27.3%, 24.9%로 낮아졌다.

WHO는 내년에 남자 흡연 인구가 10억9천100만명으로 줄고, 2025년에는 10억8천7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사망원인인 담배류를 이용하는 남자는 여러 해 동안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제 처음으로 우리는 남자 흡연 인구 감소를 목격하고 있다. 이는 각국 정부의 강력한 담배 규제정책 덕분"이라고 평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작년 기준 한국의 15세 이상 흡연율은 21.2%(남 37.1%, 여 5.6%)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한국 남자의 흡연율은 2000년 64.8%에서 30%대까지 하락했지만 한국이 속한 고소득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높은 편이다.

'고소득' 국가의 연령표준화 흡연율은 24.5%로 한국과 비슷하지만, 한국 남자의 연령표준화 흡연율은 고소득 국가 평균 30.2%보다 8%포인트 높았다. 한국 여자의 흡연율은 고소득 국가 여자 평균 18.7%에 비해 낮았다. 

WHO는 2025년 한국의 15세 이상 흡연율이 30% 아래로 떨어져 29.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