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페이스북 갈무리)
진중권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동양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로드] 진중권 교수가 7년간 재직하던 동양대를 떠났다. 진 교수는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놓았던 사직서 냈습니다"라고 적고 사직서 사진을 올렸다. 

진 교수는 2012년 2월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임명된 후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진 교수는 사직서를 낸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진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행간에서 추측은 가능하다. 

진 교수는 사직서 사진을 올린 뒤 5분 지나서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오는 폼을 뜻하는 일본말로 자신에 대한 세간의 명성을 진 교수 특유의 어법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의 논객인 진 교수는 조국 가족 의혹이 불거진 직후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그는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을 두고 장경욱 동양대 교수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진중권 교수의 동양대 사직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진 교수를 옹호하는 이들은 “소신 있는 학자라서 좋아했는데 그만둔다하니 안타깝다” “무슨 이유로 떠나는지 모르겠지만 좀더 대학에 남아 후학들을 양성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그만두려면 조용히 사라져다오. 남 시선을 끌지 말고” “우리말 좀 쓰시오. 가오가 뭡니까 가오가”라며 비난하는 의견도 있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교훈도 없이"라며 짧은 글로 비판했다. 

한편 동양대측은 이달 31일자로 진중권 교수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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