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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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뉴스룸'에서 떠난다. 뉴스룸의 개편에 맞춰 1월 2일자로 앵커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된 것. 

JTBC는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메인뉴스를 6년 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석희 앵커는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 새해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중 ‘뉴스룸’은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 투톱 체제로 운영하고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뉴스룸의 앵커 교체에 JTBC 기자들은 반발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며 손 앵커의 하차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앵커들의 세대교체 뿐 아니라 여성 단독 앵커 체제 등이 그렇다"며 교체의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앵커 뿐 아니라 뉴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개편도 준비해왔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의 뉴스와는 다른 흐름과 내용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 사장은 24일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전 사측과 얘기한 바 있다.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나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며 “중요한 것은 사측이 앵커 하차를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사장은 하차 시기에 대해 “내년 3월 신사옥 이전, 4월 총선 방송 이후, 4월 드라마 개편 시기 등을 놓고 고민했다. 후임자에게 빨리 자리를 넘겨 적응하도록 하자는 판단에 따라 다음 달 2일을 앵커직 사퇴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급작스럽게 내려간다고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아마도 내가 좀 더 앵커직에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해서였겠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결국 하차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늘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사퇴와 관련해 나도는 총선 출마설, MBC 사장 지원설 등에 대해선 “음해용”이라고 일축했다. 손사장은 끝으로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됐다. 누가 뭐래도 JTBC는 새해 새 전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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