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환경보호에 동참하기위해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노스페이스 홈페이지)
패션업계가 환경보호에 동참하기위해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노스페이스 홈페이지)

[뉴스로드] 썩는데만 500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플라스틱이 옷, 가방, 구두 등으로 재활용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매년 우리나라에서 9만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다. 이 중 절반이 플라스틱 쓰레기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은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사람이 건강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 이런 상황에서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패스트패션'의 변화다. 

‘패스트패션’은 유행에 맞춰 제품을 빠르게 제작 유통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유행시기가 짧을수록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도 많아진다. 일부 패션업계가 이 공식을 무너뜨렸다. 이유는 지구를 살리고 환경 보호를 위해서다. 대표적인 업체가 스웨덴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이다. H&M는 2012년 친환경 패션 라인을 선 보인 이래 매년 친환경 컬렉션을 발표해왔다. 

특징은 재활용과 유기농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동전과 촛대, 포크 등 버려진 금속을 모아 장신구로 만들고 나일론 폐기물을 재생한 에코닐은 레이스로 재탄생시켰다.

노스페이스 에코플리스 (사진=노스페이스 홈페이지)
노스페이스 에코플리스 (사진=노스페이스 홈페이지)

노스페이스 코리아는 올해 ‘에코플리스’ 시리즈를 출시했다. 에코 플리스 재킷은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원단으로 제작된다. 재킷 하나를 만들기 위해 500ml기준 최소 7개부터 최대 50개의 플라스틱 병이 사용된다. 재활용 제품이지만 기존 폴리에스터 제품과 마찬가지로 무게도 가볍고 보온성도 갖췄다. 

버려진 플라스틱 병이 실로 변신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다. 먼저 폐 플라스틱 병을 색상별, 재질별로 분류한다. 이후 라벨을 제거하고 세척 및 살균하는 과정을 거친다. 깨끗해진 플라스틱 병을 미세한 조각으로 쪼갠다. 조각들을 녹여 실로 뽑아내면 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다.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플리츠마마 니트가방(왼)과 환경보호를 위해 제작한 포장재. (사진=플리츠마마)

플리츠마마는 페트병에서 뽑은 실로 니트가방을 제작했다. 플리츠마마의 가방 하나를 만들기 위해 500ml기준 약 16개의 페트병에서 추출된 리젠원사가 필요하다. 100%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실로 제작해 플라스틱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플리츠마마는 제작·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최소화 했다. 원단을 재단하여 봉제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자투리원단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포장도 최소화한다. 모두 환경 보호를 위해서다. 

해외 구두브랜드 로티스는 플라스틱으로 구두를 제작한다. 구두 한 켤레당 플라스틱 병 3개를 쓴다. 로티스는 지금까지 플라시특 병 3000만개를 재활용했다. 튼튼한 재질 탓에 세탁기로 세탁이 가능할 정도다. 로티스 구두는 환경보호를 위해 포장에도 신경을 쓴다. 포장박스는 분해가 쉬운 재질로 만들고 신발상자에 박스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다.

패션업계 외에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호하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녹인 페트병에 미생물을 배양시켜 고부가가치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페트병은 플라스틱 가운데 사용량이 세번째로 많다. 이 페트병만 잘 활용해도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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