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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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소상공인들은 평균적으로 약 9개월 반 동안 1억300만원의 자금을 들여 창업을 준비해, 연간 34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지난 8월 12일부터 한 달간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11개 업종 소상공인 사업체 약 4만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 사업체는 총 274만개, 종사자는 632만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전체 사업체의 3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는 숙박·음식점업(23.7%), 제조업(13.0%), 수리·기타서비스(10.5%)의 순이었다.

사업체당 창업비용은 평균 1억300만원이었으며, 이중 본인부담금은 평균 7200만원(70.0%)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억53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리·기타서비스업이 67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본인부담금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적은 교육서비스업(78.3%)이었으며, 반대로 창업비용이 높은 제조업(60.8%)은 비중이 가장 낮았다.

사업체별 평균 연 매출액은 2억3500만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3400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300만원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컸으며, 도·소매업도 4100만원으로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3100만원), 교육서비스업(2000만원), 수리·기타서비스업(1800만원) 등은 평균보다 이익이 적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따지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수리·기타서비스업(34.0%)과 교육서비스업(33.9%)의 수익성이 가장 높았다. 반면, 도·소매업(12.1%)과 제조업(12.2%)은 평균(14.5%)보다 낮았다. 

또한 소상공인 사업체의 절반 가량이 2억원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부채가 있는 사업체는 전체의 48.4%로 이들은 평균 1억8100만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제조업은 전체의 59.7%에 해당하는 사업체가 평균 3억5000만원의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보다 높은 부채 규모를 기록한 업종은 제조업뿐이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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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은 여전히 짧았다. 조사에 따르면, 창업을 결심한 시점부터 실제 창업까지 준비기간은 평균 9.5개월이었다. 창업 준비기간이 1년 미만이라고 답한 사업체가 전체의 63.4%였으며 1~2년 미만은 25.2%, 2년 이상은 11.5%에 불과했다.

창업을 결심하는 이유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58.6%)가 가장 많았다.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31.1%)가 뒤를 이었으며 ‘취업이 어려워서’(7.8%)는 예상보다 낮았다. 다만 20대와 60대의 경우 취업난을 창업이유로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각각 10.1%, 11.6%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은 것은 ‘상권쇠퇴’(45.1%)와 ‘경쟁심화’(43.3%)였다. 그 다음으로 ‘원재료비’(30.2%), ‘최저임금’(18.0%), ‘임대료’(16.2%)의 순이었다.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는 최저임금을 꼽는 비중이 각각 23.5%, 23.1%로 다른 업종보다 높았다. 반면 교육서비스업과 수리·기타서비스업은 임대료(각각 29.7%, 22.5%)를 지목한 응답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상공인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자금지원’(67.2%)을 꼽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세제지원’이 55.7%로 뒤를 이었다. 그 뒤는 ‘판로지원’(19.3%), ‘인력지원’(14.0%), ‘정보화지원’(7.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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