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리스크'에 달러화 강세 '한국 영향 제한적'
'중동리스크'에 달러화 강세 '한국 영향 제한적'
  • 홍성호 기자
  • 승인 2020.01.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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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 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 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우리 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차관은 7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미국-이란 간 긴장고조에 따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지정학적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주요국 증시와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증시와 환율도 영향을 받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하지만 김 차관은 “우리나라의 견고한 대외건전성이 주요 리스크 요인들이 불거지는 상황에서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제어하는 안전망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동지역 동향 및 미국·이란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으나,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9월말 기준 4789억 달러,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 4088억 달러로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CDS 프리미엄 또한 20bp 초반으로 2008년 이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 차관은 “지난해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 등 중동 관련 불안 시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영향을 받으며 강한 복원력을 보여 왔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미-이란 갈등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원유 수급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차관은 “현재 국내에 도입 중인 이란산 원유가 없고 중동 지역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장은 금번 사태로 인해 국내 원유 도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개최한 긴급 점검회의에서 “우리 정유업계·가스공사는 중동 지역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공격으로 직접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하며, 현재까지 점검 결과, 국내 도입에 차질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김 차관은 “미국과 이란간 갈등의 장기화, 확산 가능성 등으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석유·가스 수급상황 및 유가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석유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대체 도입선 확보 등을 통해 수급안정에 필요한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비상대응 조치로 정부 보유 9659만 배럴을 포함한 2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이어 “중동지역 건설노동자, 호르무즈해협 인근 선박 등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위해서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이 흔들림 없이 생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도 유비무환의 자세로 대내외 리스크 관리와 경기반등의 모멘텀 확보에 철저히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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