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사진=연합뉴스)
아스피린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아스피린이 대장암세포의 자연사를 유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7일 “미국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연구소의 암 전문의 아하이 고엘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생쥐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4종류의 대장암 세포주로 대장암을 유발시킨 쥐들에게 아스피린을 투여했다. 4가지 세포주에는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암세포주도 포함됐다. 이 변이유전자는 대장암을 비롯해 자궁내막암과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432마리의 쥐를 4그룹으로 나누어 3그룹엔 각각 저용량(15mg/kg) 아스피린, 중간 용량(50mg/kg) 아스피린, 고용량(100mg/kg)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았다. 3가지 아스피린 용량은 사람에게는 100mg, 300mg, 600mg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이어 각 그룹으로부터 3마리씩을 뽑아 아스피린 투여 후 3일, 5일, 7일, 9일, 11일째 되는 날에 대장에 발생한 종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이 투여된 쥐들은 모든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피린 투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했다. 

특히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대장암세포가 주입된 쥐들은 저용량의 아스피린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실험 결과에 대해 대장암 진행을 막고 재발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발암'(Carcinogenesis) 최신호(1월 6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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