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낳은 농식품의 '이력 혁명'
블록체인이 낳은 농식품의 '이력 혁명'
  • 최다은 기자
  • 승인 2020.01.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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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이력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뉴스로드]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농수축산물 유통과정은 복잡다단하다. 블록체인기술이 이 과정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농수축산물의 유통은 물론 관리까지 돕는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제품의 상태와 유통기한을 실시간 확인하고, 원산지도 몇 초 만에 추적이 가능하다. 유통 과정에 대한 정보가 위·변조 불가능하도록 블록체인기술이 철저하게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뉴스로드>는 농축산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사례에 대해 알아봤다. 

세계 컴퓨터 제조업체 IBM은 2018년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서비스를 구축했다. ‘푸드 트러스트’ 서비스는 식품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재료가 어디에서 왔는지, 믿고 먹을 수 있는지 식품의 유통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현재 월마트, 까르푸, 네슬레, 돌 등 해외 유명 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푸드 트러스트’ 도입으로 식품 이력 추적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했다. 식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매장에서 농장까지 이력을 추적하는 시간은 평균 7일이 걸리지만, '푸드트러스트' 도입으로 단 2.2초면 해결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알아보자.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망고는 농장에 있을 때부터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한다. 센서로 블록체인에 망고의 재배 환경 정보가 실시간으로 저장·관리된다. 수확 후 보관창고로 이동해도 온도와 습도 등 보관 정보와 운송이력이 센서에 입력된다. 망고가 마트에 도착하면, 판매업체는 판매환경을 센서에 기록한다. 따라서 소비자가 해당 망고를 구입해 QR코드를 인식할 시 전 유통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망고가 상했을 경우, 원인을 찾기까지 단 2.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쇠고기 위생문제 발견시 블록체인에 등록된 서류확인과 유통경로 모니터링을 통해 회수가 가능하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국내 농수축산업계에서도 블록체인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수산업 분야에 최초로 블록체인이 도입된 사례는 삼진어묵의 블록체인 기반 이력추적 시범사업이다. 삼진식품은 삼성SDS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2017년 9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삼진어묵은 소비자들이 어묵포장지에 있는 QR코드 인식만으로 삼진어묵의 원산지, 수입날짜. 제조공장, 생산일 등 모든 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적용했고, 투명한 정보 공개에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성을 얻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축산물 이력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은 쇠고기의 유통 단계별 이력정보와 각종 증명서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며 투명하게 공유한다. 축산물 유통 시 필요한 각종 증명서들도 블록체인상 위·변조 걱정이 없어 신뢰성이 보장된다.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은 작년 1월부터 전북지역 축산농가와 도축장에 시범 운영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도재규 사무관은 <뉴스로드>와의 통화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의 장점이 시범운영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도재규 사무관은 이어 “전체 축산 농가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대상 농가마다 치러야 하는 비용 문제가 있어 적용이 지체되고 있다. 기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전국 축산 농가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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