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소비자연맹
자료=금융소비자연맹

[뉴스로드] 지난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소비자 100명 중 1명은 지급을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생보사는 73만7216건의 보험금 청구 중 6569건에 대해 지급을 거부했다. 생보업계 평균 부지급률은 0.89%로, 연간 지급거부건수는 약 1만3000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사별로는 DGB생명와 KDB생명의 부지급률이 각각 1.5%로 가장 높았으며, NH농협생명(1.49%)이 뒤를 이었다. 중소보험사들의 부지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삼성생명(1.21%), 한화생명(1.12%) 등 대형보험사의 부지급률도 업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1만3429건의 청구 중 46건을 제외하고 모두 보험금을 지급해, 생보업계에서 가장 낮은 0.34%의 부지급률을 기록했다. KB생명(0.45%), ABL생명(0.56%)도 상대적으로 낮은 부지급률을 유지했으며, 라이나생명은 가장 많은 청구건수(24만3184건)를 기록했으나 부지급률은 0.58%에 불과했다.

부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점유율 1위인 삼성생명(1444건)이었으며, 청구건수가 삼성생명의 두배가 넘는 라이나생명이 1400건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처브라이프(9건)와 KB생명(10건)은 부지급건수가 가장 낮은 생보사로 확인됐다.

생보사들이 보험금을 부지급하는 이유는 고지의무위반이 51.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약관상 면부책 41.8%, 계약상무효 5.3%, 소송 및 분쟁 0.9%, 기타 0.9%, 보험사기 0.1%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금융소비자연맹 배홍 보험국장은 “보험금 불만족도는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후 만족도 현황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라며 “보험금 지급거부율이 높은 회사는 회사 선택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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