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야생화] '숲속의 요정' 복주머니난
[DMZ야생화] '숲속의 요정' 복주머니난
  • 정연권
  • 승인 2020.01.2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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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난
복주머니난

 

2020년을 맞아 새로운 희망과 꿈에 부풀었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밝으면서 덕담이 오고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 “건강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 새해 인사말이 정겹다. 나를 생각하고 덕담을 보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라는 존재를 알게 해주는 것이 아니던가. 나를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를 생각하고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 고맙고 감사한 시간 이였다. 복들이 넘쳐나고 모두들 많은 복을 받았다.

복은 어디어서 오는가. 그 많은 복은 어디에 있는가. 복(福)은 보일시(示)와 가득할 복(畐)자가 합쳐진 글자라고 한다. 사람의 선한 행동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복이요 보이는 것이 복이라는 것이다. 복은 나 자신이 만들어서 베푸는 사랑 꽃이다. 이제 곧 설날이다. 많은 복을 설날까지 이어가서 다시 복을 주고받을 것이니 대한민국은 복이 많은 나라이다. 

복을 담은 야생화를 생각하고 바라본다. 아름답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곱다. 우아한 아름다움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고고히 피어나는 꽃은 아름다운 여신의 강림이로다. 난초과의 ‘복주머니란’이다. ‘요강꽃’ ‘개불알꽃’ 이라고도 한다. 순판(脣瓣)이라고 하는 길게 늘어진 꽃잎이 복주머니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에는 개불알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름다운 꽃 이름이 너무 천박하고, 민망하다하여 국가표준식물목록위원회에서 개명하였다.

새로운 한글표기법에 따라 ‘복주머니난’이 바른말이라 하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복주머니란’이 정명으로 되어있고,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란, 털복주머니란 등 14종이 등재되어 있다. 학명은 Cypripedium macranthum Sw.인데 속명인 시프리페디움(Cypripedium)은 미(美)의 여신 비너스(Cypris)와 슬리퍼(Pedion)의 합성어다. 즉, ‘비너스의 슬리퍼’ 같이 생겼다는 의미다. 종소명인 마크란텀(macranthum)은 큰 꽃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 한다. 영어이름은 레이디슬리퍼(Lady’s slipper)이다. 해발500m이상의 산에 서식하는 다년생으로 초장은 30~50cm정도이고,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는데 붉은 줄무늬에 연홍색 꽃잎이 우아하게 빛난다. 가운데 주머니를 꽃잎이 감싸 안고 있는 것 같다. 윗부분에 있는 ‘꽃잎은 꽃받침’이라고 한다. 꽃받침은 두 장으로 한 장은 뒤에서 주머니를 붙잡고 꽃을 아래에 달고 있는 자태로서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찬사를 보낸다. 

복주머니난
복주머니난

 

예전에는 대한민국 전역에 분포하여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화였지만 지금은 희귀식물이 되어 버렸다. 환경부령 제823호(2017.2.29.)로  ‘멸종위기Ⅱ급 식물’과 농림축산식품부령 제394호(2012.1.26.)로 ‘희귀식물’에 지정되어 있다.

이러한 소중한 야생화를 꽃이 아름다워 사람들이 너도나도 굴취 하여 갔다. 헐값에 사가는 장사꾼에게 귀중함도 모른 채 보이는 대로 굴취 하여 팔고 말았다. 꽃이 너무 아름다워 군락이 훼손되는 사례이다. 산에서 꽃을 보면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요동친다. 사람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굴취해간 뿌리는 주위의 박테리아가 없으면 2~3년 후에는 고사되어 버린다. 무지와 욕심으로 아름다운 꽃이 사라져갔으니 죄송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아직 재배기술이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아 화분이나 정원에 재배는 어렵다. 세밀하고 정확한 과학적인 재배기술을 정립하여 생태 서식지 복원이 필요하다.  

꽃말이 ‘튀는 아름다움’ ‘숲속의 요정’ 이다. 역시 아름다운 자태에 걸 맞는 꽃말이다. 튀어날 정도로 아름다운 꽃, 그러나 요염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싱그러운 자태는 숲속의 요정답다. 모든 분이 복주머니에 만복을 가득 담아 건강하고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DMZ에 서식하는 복주머니란이 많이 증식되어 숲속에 진정한 요정이 되시라. 요정이 되어 가슴 아픈 철조망에 복주머니를 주렁주렁 달아주시라. 복주머니에 남북동포의 소원을 담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보자.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꽃이 만발하여 평화통일의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필자 약력> 

30여년간 야생화 생태와 예술산업화를 연구 개발한 야생화 전문가이다. 야생화 향수 개발로 신지식인, 야생화분야 행정의 달인 칭호를 정부로부터 받았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 퇴직 후 한국야생화사회적협동조합 본부장으로 야생화에 대한 기술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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