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룸버그 혁신지수’ 2위, 독일에 왜 밀렸나
한국, ‘블룸버그 혁신지수’ 2위, 독일에 왜 밀렸나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1.20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 블룸버그 혁신지수 순위. 자료=블룸버그통신
2020 블룸버그 혁신지수 순위. 자료=블룸버그통신

[뉴스로드] 블룸버그통신이 매년 발표하는 ‘블룸버그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 평가에서 6년간 1위를 차지했던 한국이 올해는 독일에게 왕좌를 내줬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 블룸버그 혁신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총점 88.16점으로 독일(88.2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82.31)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2위로 순위가 3계단 하락했으며, 미국(83.17) 1계단 하락한 9위, 중국(78.80)은 1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매년 국가별 혁신역량을 총 7개 부문으로 나눠 종합평가한 ‘블룸버그 혁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6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이번에는 근소한 차이로 독일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국이 1위 수성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7개 항목 중 ‘생산성’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은 생산성에서 상대적으로 슬럼프를 겪으며 순위가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29위로 하락해 왕관을 내려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산성’은 15세 이상 노동인구당 GDP 규모(최근 3년간 개선 추이 포함)를 의미한다.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생산성 순위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자 중 대학진학률, 노동인구 중 대학 학위소지자 비율, 연간 대학졸업자중 이공계 비중, 전체 노동인구 중 이공계 대학전공자 비중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교육 효율성’에서도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6위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년에 이어 종합점수는 한국과 독일이 동반상승하는 등 근소한 격차를 유지 중이나,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 따른 상대적인 생산성, 교육 효율성의 하락 등으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R&D 집중도(2위), 제조업 부가가치(3위), 첨단기술 집중도(4위), 연구 집중도(5위) 등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연구개발활동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81%로 세계 1위이며, 연구개발비 절대 규모도 세계 5위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R&D 지출은 한국 기업들의 생사를 가른다”며 “이번 순위 하락이 한국의 혁신역량이 흔들릴 것을 예상할 근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생산성 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정책과제를 수립해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DNA+BIG3 등 첨단분야를 선도하는 혁신인재 20만명을 오는 2023년까지 육성하고, 미래사회에 대응한 초․중․고 교육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