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뉴스로드]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장기 물가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덜게 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1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10월(-0.2%), 11월(-0.1%) 연달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 우려가 확산됐으나,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전년 동월 대비 등락률은 0.7%로, 역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농수산물 가격 급등을 꼽았다. 출하량 감소로 인해 무(30.7%), 호박(49.3%), 양파(30.2%)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 물가가 7.4% 상승했다. 또한 어획 부진으로 냉동오징어(11.9%), 물오징어(6.6%) 가격이 오르면서 수산물 물가도 4.6% 올랐다. 

반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인해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돼지고기(-7.3%) 가격이 떨어지는 등, 축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다만 농수산물 상승세가 커 전체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4.0% 올랐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2% 상승했다.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탄·석유화학 제품 물가(2.3%)가 오른 데다, 모니터용 LCD(0.8%)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물가(0.1%)도 하락세를 벗어났기 때문.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휴가철을 맞아 휴양콘도(10.8) 등을 중심으로 숙박서비스 등이 올랐지만, 전세버스(–8.7%) 등 운송서비스 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동일했다. 국내출하품에 수입품을 더해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2% 상승한 반면, 국내출하·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0.6%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