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너와 나
  • 김용국(시인)
  • 승인 2020.02.2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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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 교감, , 아크릴+스테인리스+페인트, 540x136x39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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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볼 수 없어도
나는 볼 수 있는 것
ㅡ네 눈, 네 코, 네 입

나는 볼 수 없어도
너는 볼 수  있는 것
ㅡ내 눈, 내 코, 내 입

서로 마주 봐야 
비로소 볼 수 있는
너의 나,
나의 너.

그리고
돌아서야만 볼 수 있는
서로의 쓸쓸한 뒷모습.

자신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거울을 통해야 우리는 우리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압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아는 것보다 타인을 통해 우리 자신을 알 때가 많습니다. 

얼굴 같은 외모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의 감정도 그렇습니다. 타인의 눈물, 슬픔, 사랑, 번민, 굴욕, 연민……을 통해서, 내가 몰랐던 내 안의 눈물, 슬픔, 사랑, 번민, 굴욕, 연민…… 알아차릴 때가 있습니다.

‘서로 마주봐야 / 비로소 볼 수 있는 / 너의 나, / 나의 너. // 그리고 / 돌아서야만 볼 수 있는 / 서로의 쓸쓸한 뒷모습.’

김용국(金龍國) 시인 약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30년 넘게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타악기풍으로』, 『생각의 나라』, 『다시 나를 과녁으로 삼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당신의 맨발』 등이 있으며 동인지 『비동인 (非同人)』으로 활동했다. 월간 『베스트셀러』에서 제정한 제1회 베스트셀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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