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암五歲庵*에서
오세암五歲庵*에서
  • 김용국(시인)
  • 승인 2020.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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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영권, 소원등
사진 전영권, 소원등

오 세인 동자가 길[道]을 얻어
오세암인데,

오세암 가는 길을 나는
오십에 묻는다.

한결이라는 독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오세암(五歲庵)에서’에 붙인 시 감상문입니다.

‘나이 오십에 오세암 가는 길을 물으며 마음 길을 찾는 시인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세인 동자가 마음의 길을 얻어서 오세암이라는 절에 무엇이 있겠는가. 눈으로 바라보는 근원의 뿌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곳을 찾아가는 것은 마음 길의 험난한 시련 뒤에 찾아오는 아득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인생길은 각기 다르다. 그 길이 좁거나 넓거나 아니면 굽거나 제 길을 찾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오십 나이에도 마음 길을 찾기 위해 길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마음의 길을 잃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

그리고 나의 사족, 깨달음은 나이에 오는 게 아니라 마음에 온다는 것.

*오세암五歲庵 :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백담사의 부속암자이다. 5세가 된 동자가 관음의 신력으로 아무 먹을 것이 없는 암자에서 한겨울을 무사히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김용국(金龍國) 시인 약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30년 넘게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타악기풍으로』, 『생각의 나라』, 『다시 나를 과녁으로 삼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당신의 맨발』 등이 있으며 동인지 『비동인 (非同人)』으로 활동했다. 월간 『베스트셀러』에서 제정한 제1회 베스트셀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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