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에서·2
산촌에서·2
  • 김용국(시인)
  • 승인 2020.06.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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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자. 숲. 2012. 25×25 Cm. 조합토 +테라시즐레타(3)
홍미자. 숲. 2012. 25×25 Cm. 조합토 +테라시즐레타(3)

산 넘으면 물
물 넘으면 산.

끝이 없었다.

약초처럼 사람들이
숨어서 피고,

그리우면
돌에서도
사람 냄새가 났다.

여러 날 산촌에서 홀로 생활하다 보면 문득문득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급기야 나무와 꽃, 바람과 구름이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하면 도시로 가든가 아님 더 깊은 산촌을 찾아서 떠나야 합니다. 

사람이 싫어 산촌에 숨어들었더라도 사람이 사람을 떠나서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약초처럼 사람들이 / 숨어서 피고, // 그리우면 / 돌에서도 /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김용국(金龍國) 시인 약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30년 넘게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타악기풍으로』, 『생각의 나라』, 『다시 나를 과녁으로 삼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당신의 맨발』 등이 있으며 동인지 『비동인 (非同人)』으로 활동했다. 월간 『베스트셀러』에서 제정한 제1회 베스트셀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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