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해 보면 ㅡ방순미 시인에게
종합해 보면 ㅡ방순미 시인에게
  • 김용국(시인)
  • 승인 2020.09.0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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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순미, 영남알프스 간월산
사진 방순미, 영남알프스 간월산

 

위에서 아래까지
앞에서 뒤까지
말에서 글까지
농담에서 진담까지

그리고
들숨에서 날숨까지,

ㅡ 종합해 보면
     그녀는 
     산이거나 산맥이다.

시인을 만나서 시 얘기는 뒤로 미루고 산 얘기만 했습니다.

그녀의 산에 대한 이력을 보면 2002년 40일간 백두대간 종주, 2003년 킬리만자로 정상 등정, 2005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그 후 7차례 동남아 고봉을 떠돌았으며 2012년 수미산 바깥 길과 안쪽을 길을 순례, 2014년 가을 인도네시아 린자니 산 트레킹 등―
지금도 그녀는 산의 어디쯤 오르거나 내리거나 걷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큰 스승들은 멈출 때는 명상에 들었으며 움직일 때는 걸었습니다. 나는 방순미 시인에게서 그녀가 그렇게 오르고 싶었던 산과 걷고 싶었던 길을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산과 길은 그녀의 시이거나 삶의 뿌리겠지요. 

그녀는 오늘도 산을 향해 떠나는 채비를 할 것입니다. ‘종합해 보면 / 그녀는 / 산이거나 산맥이’기 때문이지요.

김용국(金龍國) 시인 약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30년 넘게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타악기풍으로』, 『생각의 나라』, 『다시 나를 과녁으로 삼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당신의 맨발』 등이 있으며 동인지 『비동인 (非同人)』으로 활동했다. 월간 『베스트셀러』에서 제정한 제1회 베스트셀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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