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서울시가 오는 9월 6일까지 '일주일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선포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서울시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다음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호소문 전문이다.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정협입니다.
고통과 어려움을 감내하며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주고 계신 
시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8.30) 0시 기준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6명이 늘어난 총 3,773명입니다.
그리고 어제 사망자 두 분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확산의 진원지였던 사랑제일교회는 총 3541명 
총 2,255명을 검사했고, 총 59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확산 진원지인 광화문집회 관련해선 조사대상자 1만 5,754명 중
어제까지 총 8,064명이 검사를 완료했고 7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거나 연락불능인 대상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직접방문과 강제조사, 고발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리수를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파경로가 오리무중인‘깜깜이’확진자 증가세도 계속되는 실정입니다.
8월 둘째 주(8.9~8.15) 전체 확진자의 7.1%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8월 셋째 주(8.16~8.22) 16.9%, 넷째 주(8.23~8.28) 31.9%로 대폭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이 진단검사 역량을 확대해 큰불, 잔불을 집중적으로 잡아도
또 다른 불꽃들이 계속 튀며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깜깜이 확진자 증가는 
우리 모두가 누구도 예외 없이, 일상 공간 어디서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경각심, 치열하고 철저한 실천만이 
감염병 확산의 질주를 멈출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오늘부터 9월6일까지, 일주일간을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 기간 시민여러분께서는 각자가 방역의 주체로서 
최대한 외출과 만남은 자제하고, 
외부활동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서울시는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발맞추고,
시민들의 모임과 활동이 집중되는 
야간 활동과 집 밖에서의 취식행위 자제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특히 최근 1주 간 20대~40대 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38.5%에 이른 만큼
젊은 층의 밀접, 밀집, 밀폐, 3밀 환경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둬 
거리두기의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우선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총 16만 5,686곳은
밤9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됩니다. 
특히 서울시는 일반음식점이 문을 닫은 밤9시 이후 
포장마차, 거리가게, 푸드트럭 등으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허가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음식점에 대해 
동일한 집합제한 조치를 적용하겠습니다. 

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의 경우 
총 2,190곳 모두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됨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서울시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1,040개조 2,160명을 투입해 민관합동 특별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활동 특성상 비말 발생이 불가피하고 체류시간이 긴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민간 실내체육시설에서의 집합도 금지됩니다.  

특히 서울시는 체육시설법에 따른 신고대상인 총 1만 1,164곳 이외에도
자유업으로 등록돼 있는 탁구장, 필라테스장 등도 발굴해
동일한 조치를 내림으로써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습니다. 

수도권 소재 10인 이상 모든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을 허용합니다. 
기존 300인 이상 대형학원 총 358곳(전체 학원의 1.4%)에 이어 
이번에 집합금지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 10인~300인 이하 중소형학원은 
전체 학원의 57.6%를 차지하는 총 1만 4,541곳입니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집합금지가 시행되며,
9인 이하 교습소는 방역수칙 준수명령이 내려지고
방역수칙 미 준수 시 즉시 집합금지 조치하겠습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선 
시, 자치구, 경찰 합동점검을 통해 불법이 확인된 29곳을 고발조치 한데 이어,
공정위와 협조해 불법다단계 신고포상금을 한시적으로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해 관리 강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최근 고령 사망자가 늘고 있는 만큼 
어르신 시설도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어르신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은 입소자 면회금지 등
외부 출입통제를 지속하고, 
고령층이 다수 이용하는 주야간 보호센터나 무더위 쉼터에 대한 
휴원 권고도 계속 유지됨을 알려드립니다.

서울시는 차질 없는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현재 수도권 병상가동률은 75.2%입니다.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병원 260병상, 남산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등 
생활치료센터 5개소 971병상 등 약 1,231개 병상을 확보해 운영 중이고, 
공공과 민간 병원 역량을 결집해 
1,200여개 병상 추가 확보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병상의 경우 139명상 규모 적십자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9.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북부병원도 9.7일부터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80병상을 운영하겠습니다. 
공공병원 중심으로 코로나 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위해 협의 중입니다. 
생활치료센터도 공공기관, 기업연수원 등에 
1,000여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의료진의 고충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와의 긴 사투로 지쳐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고성과 폭언, 폭력, 심지어 성희롱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 
의료진 전용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상담은 물론 법률구제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는 의료진에 대한 부당한 요구나 폭언, 폭행, 성희롱 시
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은 고통분담의 시간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일주일은 
‘일상을 포기 한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생활방역에 철저를 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도 동참을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당장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일주일은 
분명 기나긴 고난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지금 고통을 감내하고라도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가 기약 없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인내하고 방역조치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우리는 다시 나아가기 위해 잠시 멈추는 것입니다.
그리운 이들과 하루 빨리 만나기 위해 잠시 멀어지는 것입니다.
활기찬 일상을 조속히 되찾기 위해 잠시 브레이크를 밟는 것입니다.

언제나 시민이 최선의 백신입니다. 
나 자신과 가족, 이웃을 지키고, 우리사회 공동체를 지켜내는데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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