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 8월 섬진강댐 인근 농가의 수해 원인으로 댐 방류 외에 한국농어촌공사의 배수 사업 부진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국민의 힘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중장기계획’에 따라 ’30년까지 상습침수 농경지 303ha에 대해 배수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목표 예산의 절반 가까이만 배정되어 추진실적이 저조해 ’30년까지 235ha 추진율은 7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집중호우와 기상이변에 따른 침수피해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어 신속한 정비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에 따른 사업실적 미비로 농민들에게 계속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순창군의 경우 2010년과 2011년에도 올해와 같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에게 배수개선사업을 끊임없이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번 피해까지 입게 됐다.

순창군은 현재 적풍지구에 배수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것으로는 계속된 비 피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또 다른 상습침수지역에도 하루빨리 배수개선사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운천 의원은 “계속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도 배수개선사업에 나서지 않는 것은 공사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는 상습피해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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