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버섯, 장미, 국화 등 해외에서 수입한 종자 사용료로 매년 140억원씩 로열티를 외국에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농작물 종자의 로열티로 지급한 금액은 매년 140억원씩 총 1,358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로열티는 버섯이 4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장미가 300억원이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품종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128억원, 연평균 225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작물별 국산품종 자급률은 포도(4.1%), 배(14.2%), 난(19.4%) 등 20%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채소 중에서는 양파가 29.1%로 가장 낮았고, 화훼는 장미 30.3%, 국화 32.7%, 포인세티아 38.6% 등이 다른 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급률이 낮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양파는 종자구입비로 2019년 145억원을 포함하여 지난 5년간 739억원을 지불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5년간 총 392건의 신품종을 개발하여 194건을 보급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종자수입액은 6,848억원으로 종자수출액 3,114억원의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국내 품종 개발에 막대한 R&D 예산을 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품종 자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며,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신품종 개발과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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