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콘텐츠 플랫폼’ 개발 어디까지 왔나
통신3사 ‘콘텐츠 플랫폼’ 개발 어디까지 왔나
  • 김윤진 기자
  • 승인 2020.10.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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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마이크로스프트가 제휴해 서비스하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모바일

[뉴스로드] 이동통신사들이 ‘콘텐츠 플랫폼’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년 정부와 국회에서 통신요금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어, 수익원 다각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뉴스로드>는 이동통신 3사의 '콘텐츠 플랫폼' 개발 경쟁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봤다. 

지난 5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이동통신 서비스 공급가를 원가의 140%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입자 대부분이 이용하는 LTE망은 전국적 구축이 마무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LTE 서비스 영업이익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통신3사 임원들에게 요금제 개편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통신사들은 이르면 내달 새로운 요금제 체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익률을 낮게 책정한 요금제가 출시되면, 통신사 수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업계는 그간 연구해 온 통신기술을 토대로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IoT’ 등 B2B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새 먹거리로 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B2C 영역인 영화·드라마·웹툰·웹소설·게임 등 콘텐츠 플랫폼은 단기간에 급속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OTT ‘웨이브’와 ‘5GX 클라우드게임’으로 미디어산업 판도를 흔들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방송3사 ‘푹’을 전신으로 SK텔레콤 ‘옥수수’와 합병해 출범한 OTT 서비스다. 당해 웨이브는 전년비 50%오른 9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영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웨이브의 강점은 실시간 방송과 국산 콘텐츠다. 웨이브는 다른 국산 OTT 왓챠와 달리, 대기업 자본을 바탕으로 대형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웨이브 웹사이트

5GX 클라우드게임은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부문의 제휴로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초고속’ ‘초저지연’ 등 5G 서비스의 특징을 살려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을 대중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X 클라우드게임에 대한 5G 기술 협력뿐 아니라, 일부 사업권까지 따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엑스박스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콘솔게임의 국내 현지화에도 관여할 권한이 있어, 여기서 파생되는 부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KT는 지난 2월 KT 웹툰·웹소설 사업부문을 분사해 콘텐츠 전문기업 ‘스토리위즈’를 설립했다. ‘IP 확보’는 물론 ‘제작’ ‘유통’까지 나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의 IP사업 전략과 유사하다. 이들은 자사 콘텐츠를 영화·드라마 제작사에 판권을 판매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KT는 IPTV, OTT 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이 모든 과정을 전사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어 유리하다.

스토리위즈 전대진 대표가 지난 13일 열린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KT

KT는 지난 8월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클라우드게임 플랫폼에 맞서는 ‘게임박스’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다. 게임박스는 KT가 대만 유비투스와 손잡고 구축한 자체 플랫폼이다.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4만 명을 돌파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IPTV ‘U+TV’와 OTT ‘U+모바일TV’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U+TV의 경우 지난해 가입자 수가 전년비 45만8000건 증가한 447만7000명을 기록하는 등 타사 IPTV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유아 서비스인 ‘아이들나라’ 콘텐츠가 IPTV 가입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성과에 따라 저연령층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앱 서비스 ‘U+ 초등나라’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내부 조직으로 스마트교육사업단을 신설, 저연령층 콘텐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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