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강은미 의원실 제공
자료=강은미 의원실 제공

 

[뉴스로드] 항공종사자의 경우 여성, 남성 구분하지 않고 생식기 계통의 질병으로 진료받은 경우가 매년 증가할 뿐만 아니라 타 질병에 비해 진료받는 인원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항공종사자 질병별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도별 항공업종사자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여성 골반내 기관 염증성질환 및 여성생식관의 비염증성장애의 경우 4,942명(2015년)에서 6,387명(2019년)으로 29.2% 증가했으며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7,170명이 이미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7월~12월까지 진료 받을 인원을 포함하면 더욱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항공업종사자 남성 생식기질환 진료현황은 2015년 879명에서 2019년 1,373명로 5년 사이 56.2%증가했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올해 1월~6월까지 1,496명이 진료를 받았으므로 작년대비 진료 인원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전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여성생식기 질환 진료자는 4,423,025명(2015년)이다. 2019년에는 4,705,918명이 진료를 받아 5년 사이 6.4%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항공업종사자의 여성생식기 질환 진료자는 5년동안 29.2% 증가 한 것이다.

또한 남성 생식기 질환 진료자는 2015년  155만1,797명에서 2019년 181만7,155명으로 17% 증가한데 반해 항공업종사자는 2015년 879명에서 2019년 1373명으로 56.2% 증가했다.

특정 질병에 대한 증가폭이 전체 근로자에 비해 항공업계가 큰 점이 확인됨에 따라 항공업계종사자의 직업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종사자의 질병별 높은 순으로는 남,녀 모두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의 질환이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 골반내 기관의 염증성과 여성생식기의 비염증성질환, 유방과 갑상선 및 내분비성질환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두 번째 높은 질병이 남성 생식기관이며 이어 허혈심장질환, 갑상선 및 내분비성질환이다. 

강은미 의원은 “유독 항공사 종사자들에게 여성의 경우 유방, 여성생식기, 여성 골반 내 질병과 남성은 생식기 질병과 뇌혈관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많은 것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항공사 종사자의 직업병에 관한 분석이며 산재인정에 관한 중요한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사 승무원의 경우 북극항로 비행에 따른 우주방사선 노출로 백혈병, 혈액암 등의 우려가 제기 된 적 있었고, 2018년에는 항공승무원이 산재를 신청하면서 관련 연구와 실태조사 등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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