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밥상.사진=전주시 제공
엄마의밥상.사진=전주시 제공

 

[뉴스로드] '라면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가운데 우리 사회 한켠에서는 결식 아동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도 펼쳐지고 있다. <뉴스로드>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전주시에서 인기를 모으는 '엄마밥상'을 소개한다.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은 전주시가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으로 올해 6년째 계속되고 있다. 

밥 굶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야 한다’는 목표로 추진된 엄마의 밥상은 전문급식업체와 계약을 통한 조리 및 배달이 새벽 7시까지 전달된다. 엄마의 밥상 도시락은 밥, 국, 3가지 찬 또는 밑반찬(3찬)이 아이들에게 배달되며, 간식과 생일케이크, 명절맞이 선물 등도 전달된다.

매년 지원대상자 선정을 위한 전수조사를 통해 결식 우려자 누락 여부를 확인하고 신규 대상자를 추가 발굴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 급식마저 중단된 상황이어서 엄마의 밥상이 어느 때보다 위력을 발휘했다. 

엄마의 밥상 운영 주체는 전주시이지만 일반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민관이 함께 하는 사회 공헌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엄마의 밥상이 결식아동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기업과 단체, 개인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후원 금액은 2014년 첫 모금이 시작된 후로 현재까지 7억7900여만 원에 달한다. 현금 뿐 아니라 빵, 과자, 과일 등 간식에서부터 한우, 우족탕, 김치 등 식재료까지 다양하게 기부됐다. 올해 상반기 기부 누적 건수는 1,742건이며, 이중 개인 1,223건, 기업.단체.모임 등 519건이다. 개인의 기부가 기업과 단체보다 많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엄마의 밥상이 시민들에게 그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호응 덕분에 엄마의 밥상은 지난 2015년 전주시민들이 선택한 전주시 최고 정책으로 손꼽혔고,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우수정책으로 소개됐다. 2016년에는 취약계층의 아침걱정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도 받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22일 <뉴스로드>와 통화에서 "엄마의 밥상은 올해 총 200세대 303명의 아동·청소년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년 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18세 이하 결식 우려 아동·청소년 120세대, 183명에게 아침 도시락을 지원했는데 지금은  303명으로 늘었다. 아침밥을 굶는 아이가 단 한명도 없을 때까지 엄마의 밥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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