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단풍
  • 김용국(시인)
  • 승인 2020.1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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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자. 사유, 혼합재료, 6호, 양희자.
양희자. 사유, 혼합재료, 6호, 양희자.

 

자신의 살을 쥐어짬으로써
자신의 피를 태움으로써
자신의 뼈를 말림으로써

작렬이 산화하는 목숨,

자신의 살을 쥐어짬으로써 / 자신의 피를 태움으로써 / 자신의 뼈를 말림으로써’ 잎들은 단풍이 됩니다. 단풍은 잎들의 죽음입니다. 자살입니다. 가을은 잎들의 공동묘지지요. 잎들이 이렇게 죽고 나서야 가을은 저렇게 아름답습니다.

‘가을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제2의 봄이다. Autumn is a second spring when every leaf is a flower.(알베르 까뮤 Albert Camus. 1913∼1960, 프랑스 작가)’

 김용국(金龍國) 시인 약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30년 넘게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타악기풍으로』, 『생각의 나라』, 『다시 나를 과녁으로 삼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당신의 맨발』 등이 있으며 동인지 『비동인 (非同人)』으로 활동했다. 월간 『베스트셀러』에서 제정한 제1회 베스트셀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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