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을 끝내고 지난달부터 운영을 재개한 서울식물원이 '숲'을 주제로 한 2020년 하반기 기획전시를 연다.

주한콜롬비아대사관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16일 개막식을 갖고 17일부터 시민에게 선보인다. 내년 3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전시 관람은 무료다. 

《숲의 이면》전은 국내 작가 5인(김미경, 남화연, 박형근, 이재삼, 파랑)의 작품 21점을 비롯해 콜롬비아 다큐멘터리 작가 2인(클레어 웨이스코프, 파트리시아 아야라)의 영상 2점, 주한콜롬비아대사관이 서울식물원에 기증한 세밀화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비와 경외의 대상인 동시에 두렵기도 한 숲 ▴인간에게 개발 자원이자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본 숲 ▴생명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우주로서의 숲 등 '숲'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프로젝트홀2(식물문화센터 2층)에는 숲 주제의 사진과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작품이 걸린 벽을 따라 장막을 드리우고 자연의 소리를 연출해 전시를 감상하는 동안 마치 원시림을 거니는 듯 착각을 일으키도록 기획했다. 

박형근 <금단의 숲(2018)>의 사진과 이재삼 <저 너머(2016)>, 파랑 <꿈꾸는 늑대(2019)>의 회화 등이 전시된다.

마곡문화관에는 사진, 영상 작품을 포함해 콜롬비아 영토 내 비밀스럽게 보존된 지역 <비차다>, <타카르쿠나> 의 과학탐사 다큐멘터리와 18세기 '누에바 그라나다 왕립 식물원정대'의 식물 세밀화가 전시된다.

사진작가 김미경의 <The Forest 비밀의 문을 열다- 폭포 1-2 (2019)>, 미디어 아티스트 남화연의 비디오 아트 <욕망의 식물학(2015)>이 전시된다. 또한 콜롬비아 지역 원시림의 생태환경과 원주민의 문화가 생생하게 기록된 영상이 상영된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과 주한콜롬비아대사관 협력으로 열린 이번 전시가 숲의 의미와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내․외 기관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식물뿐 아니라 식물문화를 공유하는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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