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소똥구리 복원에 퇴역경주마 활용
멸종위기 소똥구리 복원에 퇴역경주마 활용
  • 홍성호 기자
  • 승인 2020.11.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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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소똥구리의 증식·복원에 퇴역 경주마의 분변이 먹이원으로 활용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와 소똥구리 증식 및 복원 연구를 위한 '퇴역 경주마 기증식'을 11월 19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개최한다.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는 경북 영양군에 위치해 있다. 

국립생태원과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동물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2019년 12월 12일 체결한 바 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번 퇴역 경주마 기증을 통해 소똥구리 먹이원인 말 분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간 국립생태원은 화학 농약에 노출되지 않은 제주도의 말 분변으로 소똥구리를 사육·증식했으나 거리상의 문제와 높은 운송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마사회에서 기증한 경주마는 '포나인즈'라는 이름을 가진 6년생 국산마로, 경기중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으나 수술과 재활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다.

딱정벌레목에 속한 소똥구리는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이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었으나 1971년 이후 발견 기록이 없어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똥구리는 몸길이 10~16mm, 성충은 늦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며 소, 말, 양 등 대형 초식동물의 분변을 먹이로 한다. 땅속 굴로 먹이인 분변을 경단처럼 굴리면서 가는 특성이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소똥구리 200마리를 몽골에서 도입하여 342마리로 증식시켰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한국마사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연구와 퇴역 경주마의 동물복지 증진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양 기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소똥구리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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