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기획재정부는 24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2020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KSP(Knowledge Sharing Program}는 한국의 경제ㆍ사회 발전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협력국의 경제ㆍ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에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과 최정표 KDI 원장 등이 참석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식 공유 방향’을 논의하고, 디지털ㆍ그린경제 전환, K-방역 관련 KSP 주요 성과가 소개됐다.

코로나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감안하여, 오프라인 참석 규모를 줄이는 대신,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주한 방글라데시ㆍ세네갈ㆍ불가리아ㆍ엘살바도르ㆍ르완다 대사 등 16개국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화상 플랫폼을 통해 참여했다. 

김용범 1차관은 개회사에서 KSP가 개도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KSP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동안 KSP는 거시경제ㆍ금융ㆍ산업 등 경제발전 경험 공유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앞으로는 보건ㆍ의료 등 경제ㆍ사회 전반에 걸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김 차관은 밝혔다.

또한, KSP의 효과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시티ㆍ정보통신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 집중해 나가면서, 다른 ODA 사업과 연계ㆍ조정을 통해 정책자문ㆍ시설건설ㆍ인력양성까지 종합 지원하는 패키지형 ODA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ㆍ그린 경제로의 전환은 개도국의 경제ㆍ사회 회복력 제고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만큼, 한국판 디지털ㆍ그린 뉴딜 정책의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적극적 공유 의지를 피력하였다.

개회식 마지막에는 ‘1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Esther Duflo) MIT 교수가 “코로나 시대의 정책은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였다.

뒤플로 교수는 코로나 확산이 전 세계적 빈곤과 불평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면서,팬데믹 대응을 위한 정부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뒤플로 교수는 "한국 정부가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대응 경험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ㆍ그린 뉴딜 정책의 성공여부는 경제성장 지표 외에도 사회보호 시스템 향상과 연계하여 평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금번 컨퍼런스에서 이루어진 협력국 관계자ㆍ관련 전문가들의 논의 결과를 향후 KSP 사업 추진시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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