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내년부터 공공데이터포털 운영사 계약 기간을 연장한다. 일관된 운영을 통해 포털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NIA는 지난 26일 ‘2021년 공공데이터포털 운영 및 유지관리’ 입찰 공고를 냈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사업자는 2년 간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총액 37억 원 규모다.

NIA는 올해까지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어왔다. 그런데 내년부터 계약 기간을 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NIA 관계자는 3일 <뉴스로드>와의 통화에서 “2017년까지 2년 단위로 계약을 맺어 왔는데, 이후 1년 단위로 해왔다”며 “공공데이터포털은 24시간 끊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계약 기간이 짧으면 사업 지속성, 인수인계 등 애로사항이 많아 다시 2년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낙찰되는 사업자는 포털 장애를 최소화하고 관리기능을 고도화하는 업무를 맡는다. 공공데이터 품질점검, 보안 강화, 포털 기능 개선, 고객지원, SNS 서비스 도입 등 각종 서비스를 총괄한다.

NIA는 지난 4월 공공데이터포털 개편 이후 이용자 편의를 꾸준히 개선해오고 있다. 당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나 약국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대거 등장해, 서버 부하로 서비스 장애가 수차례 발생한 바 있다.

또 공공데이터포털과 데이터 제공 기관 간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외부인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하는 매개체) 연계 방식의 분산형-중앙형 혼재로 인한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개선책도 진행 중이다.

분산형과 중앙형은 각각 데이터를 개별 기관의 서버에 두는가, 중앙 서버에 두는가의 차이다. 분산형은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중앙형은 당국이 관리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공공기관들은 분산형 연계 방식에서 중앙형으로 점차 변경하는 단계에 있다.

클라우드 환경도 공공-민간 멀티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지난해까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운영하는 공공 클라우드만 활용했는데, 과부하가 걸릴 때 서버를 자동 증설하는 ‘오토 스케일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에 주요 API를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이다.

공공데이터 구축은 정부가 2025년까지 추진하는 디지털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공공데이터를 대량으로 생산해 이른바 ‘데이터댐’을 만들면, 당해까지 일자리 90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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