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애플 아이폰12, 애플워치 6세대, 아이폰SE 2세대 프로덕트 레드 모델. / 사진=레드재단

[뉴스로드] 애플 제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프로덕트 레드’ 색상. 다른 색상들과 달리 ‘프로덕트’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의문을 가지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다. 사실 프로덕트 레드는 애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애플은 2006년부터 프로덕트 레드 캠페인에 동참, 해당 모델 수익금 일부를 ‘레드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레드는 에이즈 퇴치 운동을 위해 설립된 민간재단이다. 즉, 애플의 프로덕트 레드(PRODUCT)RED 색상 아이폰·아이팟·애플워치 등을 구매하면 소비자도 에이즈 퇴치에 기여하는 셈이다.

기부 모델 색상이 빨간색인 이유는 에이즈 인권운동의 상징이 ‘빨간색 리본’이기 때문이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든 기업은 빨간색 제품을 출시한다. 수익금 대부분은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에 쓰이지만, 결핵·말라리아 근절에도 활용된다.

아이폰12 미니 제품군. 프로덕트 레드 색상 표기가 강조돼 있다. / 사진=애플 웹사이트

애플은 높은 수익에 비해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 애플이 이 같은 사회공헌 캠페인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창업주 ‘스티브 잡스’와 레드재단 설립자 ‘보노’ 간의 친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첫 프로덕트 레드 모델은 2006년 ‘아이팟 클래식 U2 에디션’이다. 이후 아이팟 터치 5세대 이후, 아이폰 7세대 이후, 애플워치 6세대 이후 등 모델에서 꾸준히 프로덕트 레드 색상을 내고 있다. 2013년 ‘1대’만 생산된 ‘맥프로 프로덕트 레드’ 모델은 레드재단 경매에서 97만7000달러(11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애플은 레드재단에 가장 많이 기부하는 파트너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해까지 총 2억5000만 달러(2712억 원) 이상 기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부금이 방역 취약 국가 지원에 쓰인다.

한편, 프로덕트 레드 캠페인에는 애플 외에도 아마존, 스타벅스, 구글, 페이스북, 등 50여 개 기업도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출시·마케팅 협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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