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통신비 절약을 위해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저가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적어, 평소 습관대로 이용하면 되려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이에 <뉴스로드>는 소비자들이 각자 데이터 사용 습관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앱·웹서비스 데이터 소모량을 측정해봤다. 이번 차례에는 게임·AR·VR 콘텐츠 이용 시 데이터 소모량을 정리했다.

측정은 평균 속도 350Mbps 환경에서 진행했다. 단, 본인의 스마트폰 성능이나 이동통신 이용 장소에 따라 결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 측정 시간은 각 1시간이다.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게임) / 420MB 소모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1시간 이용하면, 데이터가 420MB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의 주요 데이터 소모 요소는 ‘멀티플레이’다. 또 게임을 시작하기 전 대기실에서 채팅을 하거나, 상점·창고와 같은 페이지에서도 데이터가 사용된다.

이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타 유저와 함께하는 게임이라면 모두 해당하는 사항이므로,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KT 게임박스

◇KT 게임박스(클라우드 게임) / 3.17GB 소모

KT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게임박스’를 1시간 이용해 보니, 데이터 소모량이 3.17GB로 측정됐다.

게임박스는 스마트폰 저장공간이 아닌, KT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된 게임을 고해상도로 스트리밍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데이터 소모량이 상당하다.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요금제에 가입한 게이머라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기 전 네트워크 환경이 와이파이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나이언틱 포켓몬 고

◇포켓몬 고(AR 게임) / 90.04MB 소모

AR 콘텐츠는 의외로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AR 게임 ‘포켓몬 고’는 1시간 내내 즐겨도 데이터가 약 90MB 소모되는 데 그친다.

AR 콘텐츠의 데이터 소모량이 적은 까닭은 일반 콘텐츠보다 대용량 사진·삽화를 비교적 적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 가입한 포켓몬 고 유저들은 올해까지는 제로레이팅(소비자의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 또는 할인해 주는 제도)을 적용받기 때문에 요금 걱정을 덜 수 있다. 내년부터 포켓몬 고 제로레이팅 혜택이 사라지긴 하지만, 당초 데이터 소모량이 적기 때문에 안심해도 될 것 같다.

 

SK텔레콤 창덕 ARirang at Home

◇창덕 ARirang at Home(AR 관광정보앱) / 데이터 소모 없음

창덕궁 관광정보앱 ‘창덕 ARirang at Home’은 데이터를 전혀 소모하지 않는다.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송수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오프라인으로도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창덕 ARirang at Home 설치 용량은 4GB를 웃돈다. 앱을 내려 받을 때 와이파이 환경을 이용하면, 가입 요금제에 관계 없이 누구나 데이터를 소모하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KT 슈퍼VR

◇슈퍼VR(VR 콘텐츠 앱) / 14.24GB 소모

KT의 VR 콘텐츠 앱 ‘슈퍼VR’ 1시간 이용 시에는 데이터를 14.24GB 소모했다. 잠시 이용하더라도 데이터가 다량 소모될 수 있어,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슈퍼VR은 최대 4K 해상도의 드라마·예능·음악 등 여러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점프VR

◇점프VR(VR 콘텐츠 앱) / 6.28GB 소모

‘점프VR’은 SK텔레콤의 VR 콘텐츠 앱이다. 수록된 콘텐츠 분야는 슈퍼VR과 비슷하다.

점프VR은 슈퍼VR 대비 데이터 소모량이 적었다. 두 앱에서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없어, 데이터 소모량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한 비교분석은 불가했다. SK텔레콤이 압축 효율이 높은 동영상 코덱을 활용했을 가능성은 있다.

종합해보면 AR 콘텐츠는 파일만 와이파이 환경에서 설치하면 저가 요금제 가입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멀티플레이 모바일게임은 하루 1시간 이용 기준 한 달에 10GB 안팎의 데이터가 필요해, 표준 요금제 가입자들이 이용하기에 적절하다.

VR 콘텐츠나 클라우드 게임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아닌 이상,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슈퍼VR은 30시간 이용 시 데이터가 400GB 이상 소모돼기 때문에 ‘요금 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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