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최근 웹오피스가 각광 받고 있다. 기본 무료인 데다 설치도 필요 없어,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업무를 볼 때 편리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주로 이용하는 웹오피스로는 ‘구글독스’와 ‘한컴스페이스’가 있는데, 장단점이 무엇인지 <뉴스로드>가 살펴봤다.

현재 국내 오피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MS오피스’와 한글과컴퓨터 ‘한컴오피스’가 양분하고 있다. MS오피스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제품으로 구성된다. 한컴오피스는 한글 최적화 및 국산이라는 이유로 공공·민간 시장을 휩쓸었다.

웹오피스는 이러한 일반 오피스의 주요 기능만 취해 웹사이트에서 서비스하는 도구다. 가장 큰 특징은 PC에 별도 파일을 설치하지 않아도 문서 작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안 공격으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하다. 작성한 문서가 각 사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에 구글과 한글과컴퓨터가 위협 받지 않는 이상 랜섬웨어와 같은 공격에 대한 염려를 덜 수 있다. PC를 원격조종하는 악성코드에 감염된다면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이는 일반 오피스도 마찬가지다.

구글독스(위)와 한컴스페이스(아래).
구글독스(위)와 한컴스페이스(아래).

웹오피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업무환경에서 활용하기 적절하다. 집·카페·직장 등 여러 공간을 일터로 삼는 ‘리모트 워커’나 ‘디지털 노마드’에게는 특히 유용하다. 어느 PC에서든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작성했던 문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릭 몇 번이면 타인과 함께 같은 문서를 보며 협업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저장도 지원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구글독스는 포털사이트 구글에서 서비스명을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바로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한컴스페이스 역시 웹사이트에서 가입하고 시작하면 된다.

단, 수록된 기능이 MS오피스나 한컴오피스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넘어가자. 구글독스에서는 차트 제작이나 문자·문단 스타일 설정이 오히려 기성 오피스 도구보다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컴스페이스는 차트나 맞춤법 검사 등이 빠져 지나치게 기능을 축소했다는 인상이 있다.

두 서비스는 간 차이는 또 있다. 먼저 구글독스는 공식적으로 확장자가 ‘docx’ ‘xlxs’ ‘pptx’인 문서 열람 및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한컴스페이스는 여기에 ‘hwp’ 파일이 추가된다.

대신 구글독스에서는 플러그인 설치 시 hwp를 비롯,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한컴스페이스에는 플러그인 추가 기능이 없지만, 구글독스·드롭박스·에버노트 등 외부 서비스에서 작성한 문서 목록을 확인할 수는 있다.

무료 제공되는 저장공간도 격차가 크다. 구글독스는 드라이브 서비스 용량과 연동돼기 때문에 최대 15GB까지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한컴스페이스는 2GB에 그친다. 다만 텍스트 위주의 문서 작업만 한다면, 2GB는 평생 써도 남을 정도로 많다.

유료 모델은 둘 다 구독제를 채택하고 있다. 구글독스는 월 납부액 2400원(100GB), 3700원(200GB), 1만1900원(2TB)로 나뉜다. 한컴스페이스는 4950원(10GB), 8690원(100GB)로 구성돼 있다.

종합해보면 무료로 썼을 때는 둘 다 부족함이 없다. 유료 구독할 경우에는 구글독스가 기능·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우월해 보인다. 한컴스페이스는 메인화면에서 문서 작업창으로 이동할 때의 로딩 시간이나 인터페이스 배치도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도 추후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