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서울시는 2020년 한 해 따릉이 이용현황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2015년 10월 도입된 무인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가까운 대여소를 찾고, 간편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다. 

빅데티터 분석 결과 작년 한 해 서울시민들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대여건수는 2,370만5천 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서울시민 1명당 2번 이상 따릉이를 이용한 셈. 특히, 코로나19 첫 대규모 확산이 있었던 2~4월(3개월 간) 이용이 전년 동기 대비 59.1%나 증가했다. 3월엔 74.4%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원 수도 크게 늘어 누적 가입자 수가 278만6천 명을 돌파, 서울시민 4명 중 1명꼴로 따릉이 회원이 됐다. 작년 신규 가입자는 역대 가장 많은 120만7천 명이었다. 회원가입은 대다수가 2030세대(64.7%)로 청년층에서 인기가 높았고, 이용빈도는 5060세대가 두각을 나타냈다. 

주말보다는 평일에 더 많이 이용하고, 특히 출‧퇴근시간대에 이용자 54%가 집중돼 대중교통 이용 전후의 틈새를 잇는 '퍼스트-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 역할도 톡톡히 했다. 출근시간대에는 마곡나루역, 여의나루역 등 지하철역 인근에서 대여하고, 여의도 등 업무지구에서 반납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시는 서울시민들이 감염병 국면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인 따릉이를 즐겨 찾으면서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따릉이를 총 37,500대까지, 대여소는 총 3,040개소까지 확대했다. 전국 지자체 공공자전거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용 편의도 높였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새싹따릉이’ 2천 대를 도입하고 이용연령도 13세로 낮춰 나이‧체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QR형 단말기도 도입했다. 

서울시는 작년 한 해 따릉이 8천 대(일반 따릉이 6천 대, 새싹 따릉이 2천 대)를 추가 도입했다. 대여소는 900개소를 추가해 평균 300m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했다. 물량 확대와 함께 꾸준한 변신도 거듭했다. 3월엔 QR형 단말기와 안장높이 조절장치를 원터치 레버방식을 도입했고, 하반기엔 프레임을 보강했다. 11월엔 한 고등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20인치 ‘새싹따릉이’를 도입하고 이용연령을 만13세로 낮췄다. 

서울시는 따릉이가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시설물인 만큼 철저한 방역‧소독에도 나서고 있다. 전체 대여소에 방역을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고, 손세정제도 2개씩 비치했다. 모든 따릉이는 수거 후 다시 배치하기 전에 손잡이, 단말기 액정화면 등을 친환경 스프레이형 살균제로 철저히 소독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시민들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비대면 생활교통수단으로 따릉이를 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직접 확인됐다”며 “올해 3천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앱도 리뉴얼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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