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15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14개국 기업 경영자 및 일반인 9000명 가운데 67%는 금융전문가보다 AI의 재무관리를 신롸한다고 답했다. / 사진=오라클 블로그

[뉴스로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AI 재무관리 솔루션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기업 오라클은 영국 여론조사업체 사반타와 2021년 금융 전망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전세계 14개국 기업 경영자 및 일반인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겨 있다.

응답자의 67%는 금융 전문가보다 AI의 재무관리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응답자 91%가 AI를 선호했다.

경영자들의 77%는 본인이나 자사 재무팀보다 AI가 더 믿음직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자사 재무팀이 고객들과 소통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했다. 소통 역할은 AI가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인들은 비교적 AI를 덜 신뢰했다. 이들 중에는 66%가 재무관리에 AI가 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경영자들 가운데 56%는 향후 5년 안에 AI가 금융 전문가를 대체할 것으로 판단했다. AI가 재정 승인·예산 편성·리스크 관리·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인들은 AI가 재무 특이사항 발견·지출 절약·주식 투자 등에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재무관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경영자, 일반인 각각 51%, 27%였다.

이와 관련해 개인 재무관리 전문가 파누쉬 토라비는 “AI는 이성적이고 숫자에 뛰어나다”며 “AI가 금융 전문가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소프트 스킬(소통, 팀웍, 문제해결 등 대인관계 기술)을 함양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계전문가 애쉬 노아는 “재무팀은 전사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러한 유형의 업무는 여러 부서 및 비금융 전문가와 협업이 필요하고, 때로는 리더십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아는 미국과 영국의 회계사협회가 주관하는 국제회계사 자격증 프로그램 책임자다.

오라클 클라우드 ERP 담당자 유르겐 린드너는 “재무관리 업무가 점차 디지털 전환을 맞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조직은 동료와 경쟁업체에 뒤쳐질 것”이라며 “그들은 결국 사기가 저하되거나 생산성 감소 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라클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재무관리에 대한 두려움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금융은 사람과 AI가 협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결과를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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