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요즘 뜨는 클럽하우스, 타 SNS와 차이는?
[체험기] 요즘 뜨는 클럽하우스, 타 SNS와 차이는?
  • 김윤진 기자
  • 승인 2021.02.19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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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클럽하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자는 클럽하우스를 체험한 뒤 타 SNS와의 차이 및 해당 앱의 유명세가 시사하는 바를 정리해봤다.

◇라디오·팟캐스트 잇는 오디오 플랫폼

클럽하우스는 음성 채팅에 기반한 SNS다. ‘음성’으로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성 SNS는 ‘텍스트’ ‘사진’ ‘음성’의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면서 차별화를 추구해왔다. 트위터는 텍스트를 140자까지만 적을 수 있어 외부 링크나 사진, 동영상, 음성을 공유하기에 적합하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인터페이스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영역이 넓다.

반면 클럽하우스는 단순히 음성에만 집중했지만,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클럽하우스가 목소리가 핵심인 미디어 라디오·팟캐스트의 계보를 잇는다고 분석한다.

클럽하우스는 이용자 본인들의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할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 미디어와 다르다.

라디오에서도 진행자와 청취자 간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방송국에서 정한 주제에 한정된다. 팟캐스트는 라디오 진행방식을 인터넷으로 옮겨 접근성을 끌어올렸다는 것 외에는 뚜렷한 특색이 없다.

◇선망하던 유명인과의 대화, 클럽하우스서 이룬다

클럽하우스에는 다양한 주제의 채팅방이 개설돼 있다. / 사진=클럽하우스 캡처

기자는 클럽하우스를 일주일 넘게 체험하면서, 이용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유명인사나 동종업계 종사자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 관련 팬덤이나 직장인들이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유명인사뿐 아니라, 목소리 연기 재능을 발휘하는 이들도 관심을 모은다. ‘성대모사’ 능력자들이 배우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채팅방은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기업들은 클럽하우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직접 클럽하우스에 뛰어들었다.

클럽하우스에는 이 밖에도 ‘탈북자가 들려주는 북한 이야기’ ‘프로필 사진 관상 테스트’ ‘백색소음’ 등 이색적인 주제의 채팅방이 들어서 있다.

◇클럽하우스, 성범죄·인종차별 온상 우려도

클럽하우스는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익명으로 참여할 수 있다. 단,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불거지는 폐해도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성희롱’과 ‘인종차별’ 문제가 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프로필 사진을 보고 얼굴을 평가해주겠다” “예전 연인과의 추억을 들려주겠다” 등의 자극적인 주제를 내건 채팅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곳에는 채팅방당 입장 가능한 최대 인원인 5000명이 빠르게 채워진다.

해외에서는 채팅방 이용자들 사이에서 언급되는 흑인과 히스패닉, 동양인에 대한 차별 발언도 논란이다. 이 역시 클럽하우스가 타 SNS 대비 높은 익명성을 보장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클럽하우스는 페이스북·유튜브 등 오래된 서비스들이 자리잡은 SNS 시장에 신선함을 가져다 주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성범죄나 인종차별 등 문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환경인 만큼, 규제 당국이나 서비스사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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