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뉴스로드] 네이버가 실시간검색어 기능을 폐지한 뒤로 ‘데이터랩’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데이터랩은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성별·연령별·기간별 검색어 순위 제공 웹사이트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실시간검색어로 불리는 ‘급상승검색어’ 기능을 폐지했다. 급상승검색어는 네티즌들이 해당 시간대에 가장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에 순위를 매겨 보여주는 서비스였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급상승검색어 폐지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급상승검색어를 통해 사회적 이슈나 정책 정보를 비롯, 각종 쇼핑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책 정보 습득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정책브리핑’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곳에는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정부 18부5처18청에서 발표하는 정책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쇼핑 정보 습득처의 대안으로는 네이버 데이터랩이 꼽힌다. 데이터랩은 급상승검색어와 달리 패션·레저·식품 등 ‘쇼핑 정보’들에 대한 검색어 순위만 제공한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최신 쇼핑 트렌드를 보다 자세히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데이터랩 주요 기능은 ‘쇼핑 인사이트’와 ‘검색어 트렌드’다. 쇼핑 인사이트 메뉴에서는 네티즌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 상위 20개를 패션·레저·식품 등 11개 카테고리로 분류, 성별·연령별·기간별로 공개한다.

네이버 스포츠·레저 분야 쇼핑 검색어 순위 / 사진=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예를 들어 지난 25일 스포츠/레저 관련 인기 검색어 1위는 등산화였다. 이 분야는 여성보다 남성이, 10~20대와 50~60대 보다는 30~40대 연령층이 즐겨 찾는다.

식품 분야에서는 인기 검색어에서 멀티비타민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들의 관심이 높고, 30~40대 사이에서 검색이 활발하다.

검색어 트렌드 메뉴에서는 특정 검색어들 중에 어떤 키워드가 더 인기가 높은지 알려준다. 기자가 체험을 위해 대형마트 3사인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를 검색어 트렌드 메뉴에 입력해보니,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마트는 ‘이마트’였고, 이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순이었다.

검색어 트렌드 메뉴에서 대형마트 관련 키워드를 입력한 모습. / 사진=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대형마트 3사의 검색어 트렌드  / 사진=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전자제품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검색어 트렌드를 비교해보면, 삼성전자를 검색하는 비율이 더 높다.

검색어 트렌드 메뉴는 블로거가 콘텐츠를 작성할 때 활용할 수도 있다. 블로거는 콘텐츠 작성 시 유의어들 가운데 네티즌들이 많이 찾는 단어를 채택하기 마련인데, 그 단어를 검색어 트렌드 메뉴에서 알려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요리 블로거는 레시피 콘텐츠를 게재하기 전, ‘만드는 법’과 ‘만드는 방법’ 중 어느 표현을 쓸지 고민한다. 데이터랩에 따르면 ‘만드는 법’으로 검색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네이버는 이번 결정으로 네티즌들이 지나친 급상승검색어 의존에서 벗어나, 자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일방적으로 주어진 콘텐츠를 소비하기 보다,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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