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데이터 통합 채널 웹사이트 캡처

[뉴스로드] 국토교통부판 공공데이터포털이 열렸다. 교통·부동산 등 국토부가 담당하는 분야의 공공데이터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데이터 통합 채널’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해당 사이트는 국토교통 분야의 데이터 허브로, 관련 공공데이터를 망라하고 있다.

데이터 통합 채널은 국토부 및 산하기관에서 구축한 데이터를 수집, 국민들에게 제공한다. 실생활과 밀접한 국토교통 분야 정보를 한 곳에 취합해, 공공데이터 기반 민간사업을 활성화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통합 채널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과 유사하다. 특징은 공공데이터포털뿐 아니라, 자동차365(자동차정보시스템), 세움터(건축행정시스템) 등에서 제공하는 국토교통 분야 데이터도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용자들의 공공데이터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이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공모전 정보도 다룬다. 스타트업들이 참고하기 좋은 실제 공공데이터 활용사례나, 통계자료도 제공 중이다.

데이터 통합 채널에는 2일 기준 9278개의 공공데이터가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테마는 ‘교통물류’로 2210건이다. 다음으로는 국토도시(1982건), 일반(1414건), 도로철도(1192건), 주택토지(1189건) 순이다.

데이터 통합 포털 내 공공데이터 카테고리 / 사진=데이터 통합 채널 웹사이트 캡처

이용자들은 이 같은 범주별로 공공데이터를 모아 볼 수도 있다. ‘시각화 검색’ 메뉴에서는 마인드맵 형태로 데이터를 검색하는 일도 가능하다.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공공데이터로는 ‘부동산 실거래가’ ‘버스 도착정보’ ‘항공영상’ 등이 있다.

시각화 검색 메뉴에서 '자율주행'을 검색한 모습. / 사진=데이터 통합 채널 웹사이트 캡처

활용사례는 국토도시·교통물류 분야 등 총 22건이 공유되고 있는 상태다. 이용자들이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만든 사례도 37건이 게시돼 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 수주 동향을 분석해 전략을 제시한 사례, 국토교통 빅데이터를 통해 서울시 젠트리피케이션을 예측한 사례 등이 대표적인 예다.

국토교통 분야 공공데이터 활용 사례 일부. / 사진=데이터 통합 채널 웹사이트 캡처

통계자료로는 ‘교통수단 이용 현황’ ‘항공 안전 현황’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게 된 현안들도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교통수단 유형 간 환승 비율은 서울·경기에서는 높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낮다. 열차의 여객수송량은 지난 1월 기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여파로 전년비 46% 수준으로 줄었다. 통계자료 메뉴에서는 이처럼 유의미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 분야 통계자료 일부. / 사진=데이터 통합 채널 웹사이트 캡처

기자가 데이터 통합 채널을 이용해 보니, 국토교통 분야 공공데이터를 찾는 데는 공공데이터포털보다 편리했다. 이 분야 공공데이터를 토대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서비스가 크게 개선됐다고 느낄 법했다.

활용사례나 통계자료는 양이 다소 부족해 보였다. 다만 평소 공공데이터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이라면 활용 요령을 비교적 빠르게 터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데이터 통합 채널이 선례로 남아, 앞으로 다른 분야에도 특화된 공공데이터포털이 열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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