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이웃톡' 서비스 예시. / 사진=네이버 카페팀<br>
네이버 카페 '이웃톡' 서비스 예시. / 사진=네이버 카페팀

[뉴스로드] 네이버가 카페와 블로그 기능 보완에 나섰다. 이 같은 외연 확장이 실시간검색어 폐지로 인한 정보 습득처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카페에 회원들이 동네 주민들과 소통 가능한 ‘이웃톡’, 블로그에는 개인사업자들이 이웃(팔로워)들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블로그마켓’ 기능을 추가했다.

이웃톡은 이용자가 관심 지역에서 작성된 카페 글과 중고거래 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가입 절차는 없으며, 관심 지역 설정은 읍면동 단위까지 지원한다.

현재 이 서비스는 ‘맘카페’와 같은 지역 기반 커뮤니티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고거래 글은 중고장터 모바일앱 ‘당근마켓’처럼 동네 주변에서 활용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그간 네이버는 카페 안에서 회원들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이웃톡 추가는 이용자 본인이 활동하는 카페를 넘어 다른 카페 회원들과도 지역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기존과 차이가 있다.

네이버 그룹&CIC(사내독립기업) 김정미 책임리더는 도입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취미, 소비 활동 등이 주변 지역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이웃과 소통하고 싶은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카페 '이웃톡' 서비스 예시. / 사진=네이버 카페팀
네이버 '블로그마켓' 서비스 예시. / 사진=네이버 블로그팀

네이버는 블로그에도 새로운 기능 ‘블로그마켓’을 신규 도입했다. 1인 미디어인 블로그에서 가구·의류·잡화·화장품 등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다.

블로그에서는 과거에도 상품 거래 기능이 있었다. 다만 이번 개편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와 결합, 거래 편의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네이버페이에서 블로그마켓 상품 결제내역과 배송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기성 플랫폼들보다 결제 수수료가 저렴해 유리하다. 수수료는매출 규모와 결제 수단에 따라 1.65%~3.85% 내에서 책정된다. 수수료가 15% 안팎인 쿠팡·옥션 등 이커머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이처럼 최근 자사 커뮤니티 서비스의 쇼핑 및 지역 정보 공유 기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실시간검색어 폐지와 타사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이커머스의 급성장으로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강점인 커뮤니티를 통해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카페는 네이버가 2003년 선보인 커뮤니티다. 네이버 이용자가 원하는 주제의 카페에 접속해 게시글과 댓글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출시 초기에는 다음 카페와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현재는 유사 형태의 커뮤니티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가장 높은 편이다.

네이버 블로그도 같은 해에 등장해 국내 최대 미디어로 자리 잡고 있다. 카페와 달리 개설자만 게시글을 작성할 수 있는 1인 미디어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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