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돌풍 주춤, 재도약할까?
클럽하우스 돌풍 주춤, 재도약할까?
  • 김윤진 기자
  • 승인 2021.04.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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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럽하우스 소개 페이지 / 사진=애플 앱스토어

[뉴스로드] 올해 초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시들고 있다. 다만 VC업계는 클럽하우스의 시장 선점 효과에 기대를 걸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 장기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클럽하우스는 음성 채팅에 기반한 SNS다. 음성으로만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클럽하우스에서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음성이 핵심인 미디어 라디오·팟캐스트의 계보를 잇는다고 평가한다.

클럽하우스 핵심 흥행 요인은 ‘유명인사’들의 참여였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팬덤이 유입된 것. 일론 머스크·마크 저커버그·오프라 윈프리 등 해외 인사, 최강창민·태연 등 국내 가수 및 정세균·정청래 등 정치인들도 가세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일반인이지만 목소리 연기에 재능이 있는 이들도 이목을 끈다. 성대모사 연기자들이 모여서 배우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대화를 나누는 채팅방은 청취자가 줄을 잇는다.

이 같은 유명인사 효과는 길게 가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내 클럽하우스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1월 240만 건에서 2월 960만 건으로 폭증했다. 하지만 3월에 270만 건으로 주저앉았다. 빠르게 유명세를 탄 만큼, 관심도 급격하게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VC업계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벤처캐피탈업체 안드리슨 호로위츠·DST 글로벌 등은 클럽하우스에 40억 달러(한화 약 4조4000억 원)를 투자,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트위터도 최근 클럽하우스를 4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끝내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VC업계와 트위터의 클럽하우스에 대한 공통된 생각은 ‘시장 선점’이었다.

지난 23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팟캐스트와 같은 오디오 기반 서비스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는 올해 12세 이상 미국인의 41%인 1억1600만 명이 팟캐스트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팟캐스트 시장의 성장은 클럽하우스와 무관하지 않다. 클럽하우스에는 팟캐스트의 방송 포맷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유입되고 있어, 오디오 기반 SNS 시장의 동반 성장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오디오 기반 SNS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을 선점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탓에, 시장 규모 확대가 곧 클럽하우스의 성장이라는 게 VC업계의 시각이다.

페이스북 소개 페이지 / 사진=구글플레이

변수는 거대 자본의 시장 진입이다. 페이스북은 오는 여름께 신규 오디오 기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텍스트 기반 SNS 시장 1위 업체다. 23일 미국 CNBC는 “페이스북은 클럽하우스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이 아니며, 수년 전부터 음성 소통의 가능성을 본 듯하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클럽하우스보다 기능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소리를 변조할 수 있거나, 바닷가에 있는 것 같은 음향 효과를 적용하는 식이다.

후발주자가 생기는 것은 네티즌들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다만 클럽하우스 서비스 초기에 목소리 소통과 프로필 사진 노출에서 비롯된 성범죄·인종차별 등 사회적 문제는 예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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