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정부 공공데이터 청년인턴 사업이 올해는 일경험 수련생 제도로 변경됐다. 명칭 변경과 함께 교육 및 업무 내용도 달라졌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뉴스로드>가 정리해봤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민간에 개방한 데이터를 일컫는다. 민간은 공공데이터포털이나 각 공공기관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영리 목적으로도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국판 ‘디지털뉴딜’의 일환으로 공공데이터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데이터댐’을 쌓아 올려, IT기업들이 사업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공공데이터 일경험 수련생은 데이터댐 구축에 참여하는 청년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는 내달 6일부터 14일까지 공공데이터 일경험 수련생 지원서류를 접수한다. 대상은 만 19세에서 34세 청년들 가운데 일 8시간, 주 5일 근무가 가능한 이들이다.

모집 규모는 전국 4800명가량으로, 지난해 8440명보다 대폭 줄었다. 다만 활동기간은 교육 1개월에 현장수련 5개월 등 총 6개월로, 기존 4개월보다 늘었다. 지난해 중도이탈자가 3000여 명이나 발생한 탓에 교육대상자는 선발 인원의 1.25배수로 모집한다.

일경험 수련생으로 선발된 청년들은 오는 6월부터 교육을 듣고 공공기관에서 ▲공공데이터 개방 ▲DB 품질 진단 ▲데이터 수집·구축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장수련을 마무리한 뒤 관련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수련생은 2주간 전문교육도 이수할 수 있다.

처우는 IT업계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다. 올해 최저시급 8720원 수준으로 한 달에 세전 183만 원을 수령한다. 교육기간 1개월 뒤에는 지원금 30만 원이 지원된다.

지난해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교육이다. 일경험 수련생들은 업무에 투입된 뒤 상시교육을 받는데, 올해는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구분해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공공데이터 수련생들 사이에서는 교육과 업무가 부실해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스프레드시트 사용법만 숙지한다면 전문지식 없이도 업무수행에 무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업무 종료 후 경력을 이어나가지 못했다는 사례가 속출했다.

취업정보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해 수련생들은 교육에서 PPT 1300장에 달하는 학습 분량을 문제 삼았다. 반면 실제 근무에서는 방대했던 교육 내용이 무색해질 정도로 단순한 스프레드시트 작업만 반복한 탓에, 경력 쌓기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교육을 도입한다. NIA는 현장수련을 마친 이들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심화 과정을 2주 간 운영한다. 수료자에 한해 NCS 코드가 부여된 이수증도 발급한다.

NIA 관계자는 30일 <뉴스로드>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청년들에 대한 법적 지위와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청년인턴이 아닌 일경험 수련생으로 명칭을 변경했다”며 “일경험 수련생은 인턴이나 수습 등 모든 명칭과 관계없이 훈련을 목적으로 일을 경험하는 이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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