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웨일, 크롬, 엣지 브라우저.

[뉴스로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와 네이버 웨일의 성장으로 브라우저 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독주 체제였지만, 최근에는 1강 크롬 뒤를 엣지·IE·웨일이 잇는 모양새다. 각 브라우저는 차별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어떤 특징이 있는지 <뉴스로드>가 비교해봤다.

웹트래픽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PC 브라우저 점유율 1위는 크롬(68.8%)이다. 다음으로는 엣지(11.2%), IE(9.1%), 웨일(5.1%), 사파리(2.46%), 파이어폭스(1.82%) 순이다.

범위를 전세계로 넓혀도 크롬(66.4%)은 앞선다. 이어 사파리(10.2%), 파이어폭스(8.1%), 엣지(8.0%), 오페라(2.6%), IE(1.8%)가 따른다.

해외에서는 IE를 멀리하는 경향을 보인다. 비교적 보안 허점이 자주 드러나고, 웹 로딩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국내는 공공기관에서 IE 퇴출이 늦게 완료된 영향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세대 교체를 추진하는 엣지와 웨일 수준으로 이용자가 많다.

◇가장 가벼운 브라우저는 ‘크롬’

메모리 사용량 비교. 크롬이 가장 낮다.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상위 4개 제품 가운데 IE를 제외한 3개가 크롬 기반(크로미움)이라는 것이다. 크로미움은 구글의 브라우저 개발 소스로, 이를 활용하는 브라우저들은 확장프로그램 추가 및 동영상 재생 방식 등이 같다.

이에 크로미움 브라우저들은 어떤 추가 기능을 탑재했는지에 따라 웹서핑 성능이 갈린다. 필요로하는 램 메모리가 높을수록, 여러 창을 띄워 두고 작업할 때 웹서핑이 느려질 수 있다.

브라우저를 선택할 때 메모리 사용량은 꼭 염두에 둬야 하는 요소다. 특히 저사양 PC를 이용한다면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쓰는 브라우저가 좋다.

<뉴스로드>가 10일 기준으로 크로미움 3개 브라우저에 구글 웹사이트만 켜둔채 메모리 할당량을 비교해보니, 크롬이 113MB로 가장 낮았다. 다음은 엣지 116MB, 웨일 214MB 순이었다.

브라우저별로 같은 웹사이트 3개를 띄운 뒤 비교했을 때도 크롬은 114MB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엣지는 210MB, 웨일의 경우 362MB로 대폭 늘었다. 최적화 설정을 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기본 성능은 크롬이 압도적이다.

◇부가 기능은 ‘웨일’ 두드러져

각 브라우저에는 필수가 아닌 편의성 부가 기능도 기본 탑재돼 있다. 크로미움 3개 브라우저 중 확장프로그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이 가장 많은 제품은 웨일이었다.

웨일의 대표적인 부가 기능으로는 ‘웹 번역’이 있다. 이는 네이버 번역 기술인 ‘파파고’로 웹페이지를 통째로 번역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파파고는 한영 또는 영한 번역에서는 구글 번역기술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번역기다. 해외 사이트에 방문할 시 유용해, 파파고 이용을 위해 웨일을 내려받는 네티즌도 있을 정도다.

웨일에는 이 밖에도 사진을 배제하고 텍스트만 보여주는 ‘읽기 모드’ ‘화상 회의’ ‘화면 캡처’ 등 알아두면 좋은 기능이 많다. 메모리 사용량이 많은 단점을 부가 기능들로 상쇄하는 셈이다.

크롬은 대체로 이용자의 웹서핑 경험에 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브라우저의 기본에 충실하며, 메모리 사용량도 현저히 낮다. 엣지는 ‘TTS(웹페이지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를 기본 탑재하며, 웨일처럼 ‘웹 번역’ ‘화면 캡처’ 기능도 있다.

부가 기능은 모든 브라우저에서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어 중점을 두고 고려할 만한 부분은 아니다. 다만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하는 부가 기능도 있어 비교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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