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관광 데이터랩 웹사이트

[뉴스로드]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관광공사가 지난 2월 문을 연 공공빅데이터 플랫폼이다. 공공기관 웹사이트 중 관광 분야 공공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빅데이터란 공공기관이 구축한 빅데이터를 일컫는다. 공공빅데이터는 한국관광 데이터랩뿐 아니라 국내 모든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망라한 '공공데이터포털에서도 누구나 무료로 열람하고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장점은 빅데이터를 단순히 개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계 관계자들이 실무에 참고하기 편하게 주제별로 구분해 놓은 점이다. 이에 관광 분야 빅데이터를 찾는 데는 공공데이터포털보다 수월하다.

이곳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행행태 분석 ▲관공 통계 및 실태조사 ▲지역별 시장 분석 서비스를 지원한다.

‘빅데이터 활용 여행행태 분석’ 메뉴에서는 국민들의 전국 각지 이동통신·신용카드·내비게이션 이용 현황에서 추출한 빅데이터로 각 지역 방문자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서울 방문자 현황. / 사진=한국관광 데이터랩 웹사이트
2020년 서울 방문자 현황. 사진=한국관광 데이터랩 웹사이트

예를 들어 서울시에 2018년 방문한 이들 중 외국인 비율은 2.4%였지만, 지난해 0.2%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도에 머물렀던 외국인은 5.0%에서 0.4%로 감소해 낙폭이 비교적 컸다.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로 관광지출액을 살펴보면, 서울시에서 2019년 발생한 카드 매출 중 21.9%는 면세점, 2.9%는 숙박업이었다. 지난해에는 각각 2.2%, 2.5%로 줄었다. 이 자료를 통해서는 면세점 업황은 크게 악화했으나, 숙박업의 경우 비교적 타격이 덜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관광 통계 메뉴의 MICE 규모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열린 컨벤션은 2017년 4361건에서 2018년 4960건으로 늘었다.

2015년~2018년 국내 개최 컨벤션 건수. / 사진=한국관광 데이터랩 웹사이트

관광 분야 실태조사 결과도 시각화 자료로 열람 가능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여행을 즐긴 국민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15~19세와 60대가 여행에 적극적이었다.

기자가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이용해보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시각화 자료’였다. 공공데이터포털에서는 시프레드시트나 워드 문서 등으로 제공하는 자료를,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경우 이해가 쉽도록 그래프와 텍스트 자료를 함께 보여줬기 때문이다.

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업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관광업계·지자체·학계 등 관광산업 관계자들은 이곳의 빅데이터를 관광정책 수립 및 관광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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