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순다 피차이 CEO가 '구글 I/O'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유튜브 구글 채널

[뉴스로드]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12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안드로이드12는 하반기 구글 스마트폰 픽셀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에 탑재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Input/Output)’에서 안드로이드12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구글 I/O에서 주목할 만한 안드로이드12 개선점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실행 속도’ ‘접근성’ 등이 있었다.

◇안드로이드12, 불필요한 정보 수집 차단

안드로이드12에서는 '대략적인 위치' 제공 기능을 통해, 기존보다 주소 정보를 적게 노출할 수 있다. / 사진=유튜브 구글 채널

개인정보 보호 세션에서는 구글의 사라 엔 마란디 프로덕트 매니저, 에릭 울세이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연사로 나섰다.

마란디 매니저는 “이용자가 본인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일은 오늘날 전례 없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며 “모바일 운영체제의 경우 더욱 중요하며, 이용자들은 개인정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운영체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12에 적용되는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마란디 매니저는 “앱들은 스마트폰에 접근하는 시점과 정보 종류를 투명하게 밝혀 이용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성’을 띄어야 한다”며 “이용자는 어떤 앱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접근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 개발자들이 강조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개선사항은 ‘마이크’와 ‘카메라’ 정보다. 안드로이드12에서는 이용자는 앱들이 마이크·카메라 기능에 언제 접근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하며, 부적절한 접근일 경우 신속하게 철회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위치’ 정보 보호도 강화된다. 울세이머 엔지니어는 “과거 위치정보 접근 권한을 앱 실행 시에만 허용하도록 업데이트해 보안을 높였고, 이번에는 ‘대략적인 위치’ 제공 기능을 추가, 앱 제작사가 이용자의 상세 주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며 “구글은 이용자들이 정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PU 작업시간 22% 단축, 배터리 더 오래간다

안드로이드12에서는 이용자와 스마트폰 간 상호작용이 보다 간소화된다. / 사진=구글 블로그

안드로이드12는 이용자와 스마트폰 간 상호작용을 간소화하고, 기본 시스템을 전면 재셜계해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 이용자가 화면에 탭을 하고, 문지르고, 스크롤하는 작업을 보다 부드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사미르 사마트 안드로이드 부문 부사장은 “안드로이드12는 11 대비 스마트폰 CPU 작업시간이 최대 22% 단축된다”며 “더 빠르고 나은 전력 효율로 반응해, 이용자들이 충전 없이 더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12에서는 청각장애인이 주변음을 쉽게 알아챌 수 있도록 접근성 기능이 도입된다. / 사진=유튜브 구글 채널

안드로이드12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 가운데 2억8400만은 시각장애인, 4억6600만 명은 청각 장애인이다. 구글은 IT기업으로서 장애인들이 일반인과 다름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12 업데이트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TTS(텍스트를 소리로 변환해주는 기술) 서비스인 ‘톡백’ 기능을 강화하고 ▲청각장애인들이 화재경보기나 초인종 등 주변 소리에 대처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깜빡임·진동으로 알리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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