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구독ON 메뉴

[뉴스로드]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음식, 전자책, 생활용품 등 구독 서비스 ‘구독ON’을 선보였다. 메시전 카카오톡 내 별도 메뉴로 추가돼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구독ON은 이용자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그에 맞는 서비스를 소개한다. 지금은 구독 가능한 상품이 적지만 향후 가전, 가구, IT서비스 등 분야와 수를 늘릴 방침이다.

구독ON 메인화면은 ‘써보기’ ‘발견하기’ 두 가지 탭으로 나뉜다. 써보기 탭은 프로모션 혜택이 있는 상품, 발견하기 탭의 경우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상품을 추천하는 공간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상품 페이지에 접속한 뒤 매달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상품이 한 달마다 정기배송되는 구조다. 렌탈 비용을 여러 번 나누어 내는 상품도 있다.

사진=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네이버는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 서비스 및 플러스멤버십 이용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프리미엄 콘텐츠는 네이버가 지난달부터 시범 서비스 중인 콘텐츠 플랫폼이다. 조선일보, 경향신문, 매일경제, 더벨 등 언론사 및 웹진 25곳이 시범 서비스에 참여했다. 일반 신문이나 책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여기에서는 하나의 주제에 전문성을 가진 창작자의 콘텐츠를 매달 구독하거나 낱개로 구매할 수 있다. SNS에서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듯 구독하면 된다.

현재 창작자들 중에는 기성 언론사 비중이 높다. 이에 아직은 네이버와 언론사 공동으로 ‘기사는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 국내에서 유료 모델이 통할지 시험하는 테스트베드에 가깝다.

다만 네이버는 향후 모든 창작자에 개방할 계획을 가져, 플랫폼 성격이 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지금은 텍스트 콘텐츠 중심이지만, 이후에는 동영상, 오디오, 라이브 등 다른 포맷도 지원할 예정이다.

플러스멤버십은 네이버가 지난해 6월 출시한 구독형 멤버십이다. 매달 이용료를 지불하면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쇼핑·방송·영화·웹툰·음원·오디오북·클라우드, CJENM의 티빙 등 이용권이나 할인,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이용료는 4900원이다. 최근에는 멤버십을 가족 3명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혜택은 액면가로만 판단하면 서비스들을 각개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독경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해외 IT업계 트렌드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구글 유튜브 프리미엄, 드라이브를 구독형으로 운영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0여 년 패키지형태로 판매했던 오피스 프로그램 신제품 발매를 2019년부터 중단하고,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구독 상품이 이용자들을 자사 서비스에 머물도록 유도해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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