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11의 베일이 벗겨졌다. MS는 늦여름 베타 테스트버전을 배포하고, 연말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뉴스로드>는 윈도우11과 전작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리해봤다.

MS는 윈도우11에 대한 정보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2015년 윈도우10 이후 6년 만에 신작이다. MS는 윈도우10까지는 약 3년 주기로 발매했다.

새로운 윈도우는 그 자체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금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윈도우10을 잇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사실에서 미뤄, 누구나 체감할 만한 개선점을 포함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11에서는 가정·비즈니스·게임 등 모든 기능에서 편의성이 향상된다. 이날 공개된 개선점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은 ①인터페이스 변화 ②모바일 운영체제 구글 안드로이드 호환 ③엑스박스 게임패스 앱 추가 ④엣지·팀즈 기본 탑재 등이 있다.

◇윈도우10X·맥OS 닮은 인터페이스

윈도우11 초기 화면 인터페이스. 작업표시줄 아이콘이 가운데로 이동했다. 시작 메뉴는 화면 중앙에서 열린다. /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1에서는 아이콘, 레이아웃 등 인터페이스 전반이 변경된다.

먼저 ‘작업표시줄’은 중심을 화면 모서리에서 하단 중앙으로 옮길 수 있게 된다. 이는 애플 아이맥, 맥북 등과 유사한 모습이다. ‘시작’ 메뉴는 폴더나 브라우저처럼 화면 중앙에서 열린다.

‘아이콘’은 윈도우10X와 비슷하다. 기본 앱 아이콘은 MS만의 형태로 단순화됐다. 윈도우10X는 MS가 노트북용으로 개발하다 중단한 운영체제다.

화면분할도 쉬워진다. 이용자들은 화면을 네 부분까지도 나눌 수 있다. 이에 PC 모니터를 1대만 이용하는 이들도 다양한 멀티태스킹 작업을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윈도우11에서는 화면 분할 선택지가 넓어진다. /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에뮬레이터 없이 PC에서 모바일앱 실행

윈도우11에서는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앱들도 바로 실행 가능하다. 현재는 별도의 사설 에뮬레이터를 설치해야만 모바일앱을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앱과의 호환 기능은 ‘아마존’과의 협업 하에 탄생했다. MS가 아마존이 운영하는 앱마켓을 PC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도 PC 환경에서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MS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 내 게임들을 월정액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패스 서비스가 별도 앱으로 추가된다. / 사진=마이크로소프트

기존에는 PC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크롬 기반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했다. 윈도우11에서는 독립된 형태의 앱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엣지’와 ‘팀즈’는 기본으로 탑재된다. 엣지는 MS가 보안이 취약한 인터넷익스플로러(IE) 대신 내세우고 있는 브라우저다. 팀즈 역시 MS가 운영하는 협업·원격회의 도구다.

팀즈는 기본 탑재를 통해 기존보다 실행속도가 빨라지거나, 다른 MS 도구들과의 호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MS는 늦여름 윈도우11 베타 테스트버전을 배포하고, 연말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윈도우10 이용자는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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