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달 29일 열린 MWC2021에서 발언하는 모습. / 사진=MWC2021

[뉴스로드] 스타링크 글로벌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타링크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에서 운영하는 위성통신망이다. 위성통신은 케이블통신과 달리 다소 생소한 서비스인데, 어떤 특징이 있고 기술적 원리는 무엇인지 <뉴스로드>가 정리해봤다.

스페이스X와 전기차제조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달 29일 열린 MWC2021(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내달부터 스타링크 커버리지를 전세계로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12개 국가에서 6만9420명이 이용 중이다.

스페이스X는 위성통신 사업자들 가운데 대중화에 가장 근접한 업체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이 뒤따르고 있지만 격차가 크다. 현재 우주에는 스타링크용 위성 1638개가 떠있다.

위성통신은 케이블통신과 비교해보면 장단점이 명확하다. 위성통신은 안테나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지 않아 산지나 농촌, 해양에서도 유용하다.

농촌에 설치된 스타링크 안테나. / 사진=스타링크 웹사이트

단점은 인터넷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가 목표로 하는 인터넷속도는 1Gbps다. bps(bits per second)란 초당 bit 수를 의미하며, 1Byte를 8bit로 환산한다. 즉, 1Gbps는 초당 125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케이블통신은 국내에서 10Gbps까지 상용화가 이뤄진 상황이다. 통신3사는 해당 상품을 대중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에 스타링크는 국내 대중들에게는 매력이 없고, 군용이나 통신 인프라가 미비한 국가에서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비싼 가격도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스타링크는 안테나 가격만 1000달러(한화 약 113만 원), 월 요금은 99달러(11만 원)에 달한다. 스타링크용 위성과 안테나 자체가 비싸고, 유지보수 비용도 높은 탓이다.

스타링크는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네트워크 전문가이자 스타링크 베타테스터인 조쉬 그레이슨은 “스타링크가 작동하는 원리는 지상에 있는 안테나가 우주에서 약 2만8000km로 움직이는 위성에 신호를 보낸 뒤, 연결되면 인터넷 통신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테나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위성을 따라 움직이며 연결을 시도한다. 연결된 위성과 거리가 멀어지면 곧바로 다른 위성을 잡는다. 스타링크용 위성은 기존 위성보다 60배 이상 가까운 지상으로부터 약 550km 지점에 위치해, 연결 대기 시간이 짧다.

지구와 가깝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먼저 천문학자들의 천체관측을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스페이스X도 인지하고 있으며, 천문학자들과 협력하며 위성 밝기를 낮추는 등 개선 중이다.

위성 수명이 짧아 우주쓰레기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스페이스X는 위성이 수명을 다하면 몇 달 뒤 궤도에서 이탈해 대기권에서 연소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추진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 최대 5년까지 대기권에 머무른다. 이 경우 위성 파편으로 인해 타 로켓의 발사가 지체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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