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 마이박스의 웹오피스 기능이 강화됐다. 한컴오피스웹 탑재로 한컴오피스계열 문서를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뉴스로드>는 마이박스 내 한컴오피스웹을 체험한 뒤 특징 및 기존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리해봤다.

◇한글 문서 작업을 ‘웹’에서 이용, 보안도 강점

네이버는 마이박스에 한컴오피스웹을 지난 1일 탑재했다. 한컴오피스웹은 워드 프로그램 ‘한글’로 잘 알려진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웹오피스다. 국내 네티즌들에게 친숙한 한글 프로그램 기능을 웹 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박스에서는 본래 MS오피스계열(docx, xlsx, pptx) 문서 작업만 가능했다. 이번에 한컴오피스계열(hwp, cell, show)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향상됐다. 단, 문서 편집은 한글(hwp) 문서만 할 수 있으며, 스프레드시트 ‘한셀(cell)’과 프레젠테이션 ‘한쇼(show)’는 열람만 가능하다.

보다 많은 기능을 원한다면 ‘한컴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한컴스페이스는 한글과컴퓨터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마이박스 대비 무료로 제공되는 용량이 적지만, 한셀과 한쇼 확장자 파일도 이용할 수 있다.

웹오피스의 강점은 PC에 별도 파일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기본 무료이기 때문에 오피스 프로그램 가격에 부담을 느낀다면 좋은 선택지다. 보안도 비교적 강력하다. 파일이 이용자 PC가 아닌 클라우드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업무환경에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집·카페·사무실 등 여러 공간을 일터로 삼는 ‘리모트 워커’나 ‘디지털 노마드’에게도 유용하다. 어느 PC에서든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작성했던 문서를 확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문서를 타인과 함께 보며 협업도 가능하며, 오프라인 저장도 지원한다.

◇단점은 ‘일반 오피스 프로그램’ 대비 부족한 기능

마이박스(위)와 한컴스페이스(아래)에 탑재된 한글 작업 인터페이스.

웹오피스는 일반 오피스 프로그램의 주요 기능만 취한 서비스다. PC에 설치하는 오피스 프로그램과 같은 기능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마이박스에 탑재된 한컴오피스웹의 경우 한컴스페이스보다도 지원 기능이 적다. 기자가 체험해보니 한컴스페이스 한글 작업 시 ▲조판부호 ▲문단부호 ▲글꼴 추가 ▲협업을 위한 채팅 ▲메모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마이박스에서는 불가했다.

예를 들어 마이박스에서는 정해진 14개 글꼴만 써서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반면 한컴스페이스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18개 글꼴을 추가로 설치 가능하다.

다만 네이버를 홈페이지로 이용하는 이들이라면 뛰어난 ‘접근성’을 누릴 수 있다. 네이버 메인에서 마이박스에 접속해, 곧바로 문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해보면 마이박스 내 한컴오피스웹은 네이버 메인에서 접속 가능하다는 이점 및 여러 PC에서의 협업 환경을 지원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글꼴 수가 적고 일반 오피스 프로그램 대비 기능이 제한적인 탓에 복잡한 문서 작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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