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7월 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검증을 위해 전문가팀을 구성했다. 정부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전문가로는 김홍석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김홍석 박사는 원자력 안전 관련 전문가로 현재 UN 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UNSCEAR) 한국측 수석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방사능 물질 분석 및 평가 분야의 권위자이다.

정부는 한국 대표로 김홍석 박사가 검증단에 참여하는 의의에 대해 "IAEA 국제검증단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강행 시, 직·간접적 검증을 통해 우리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IAEA 국제검증단 참여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의 전 과정이 객관적·실질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런 발표와 달리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오히려 검증단의 역할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을 규명하기보다 일본 정부 결정의 정당성을 부여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앞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IAEA와 미국은 지지 입장을 보였다. IAEA는 지난 4월 13일 "일본의 방류 처리는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라고 지지했다. 미국 정부도 "후쿠시마 원전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칠 유해성은 제한적"이라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전문가가 검증단에 참여해도 일본의 방류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에 미칠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야 하는데 검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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