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관련 공공데이터 일부 발췌. / 사진=공공데이터포털

[뉴스로드]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날씨 관련 공공데이터가 각광받고 있다. 생활에 밀접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공공데이터포털에서는 특히 여름철 관련 서비스에 접목하기 좋은 공공데이터를 소개하고 있는데, <뉴스로드>는 어떤 항목이 있고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민간에 개방한 데이터를 일컫는다. 기업·개인은 이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영리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공공데이터포털은 모든 공공기관 데이터를 모아둔 웹사이트다.

14일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스타트업들은 주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다.

기상청 데이터는 자사 서비스에서 날씨에 따른 콘텐츠 추천 서비스 운영에 유용하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외선지수·체감온도 등 ‘생활기상지수’, 태풍정보, 기상특보 등을 연동 가능하다. 관광코스별로 가공된 상세날씨도 알 수 있다.

이 같은 데이터를 통해 탄생한 서비스로는 시간별 날씨를 알려주는 ‘오늘의 날씨’, 날씨에 따라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지 추천해주는 ‘오늘의 코디’ 등이 있다.

시간별 날씨를 알려주는 모바일앱 '오늘의 날씨'. / 사진=구글플레이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국민행동요령’과 ‘폭염 발생현황’도 스타트업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민행동요령은 폭우·폭설·한파·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에 취해야 할 행동을 정리한 공공데이터다. 예를 들어 ‘건물 내 화재 시 출구가 없으면 연기가 방에 들어오지 않도록 물을 옷이나 이불을 물에 적셔 문틈을 막고 구조를 기다린다’와 같은 요령이 담겨 있다.

폭염 발생현황에는 폭염 사례를 연도별, 주요 도시별로  기록하고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기상청은 일 최고기온 33℃ 또는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의 ‘가뭄’ 관련 정보는 민간 서비스뿐 아니라 학술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7년 시민참여 협의체 오픈데이터포럼 한 참여자는 각 공기업이 작성한 가뭄 수준을 참고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사전 대응하는 ‘지역별 가뭄 선제 대응을 위한 가뭄지도 분석’ 프로젝트를 시행한 바 있다.

스타트업들은 이 밖에 인천국제공항공사 출·도착지 ‘기상정보’나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수문자료’들에 사업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 관련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다.

한편 공공데이터포털이 2013년 개설된 이래 수많은 기업·개인이 사업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까지 개방된 공공데이터 수는 5만5139개, 사업화를 통해 창출된 일자리는 1만4881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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