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365 활용 예시. /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뉴스로드] 클라우드에 설치된 윈도우 운영체제를 빌려 쓰는 서비스가 등장할 예정이다. 다소 생소한 서비스인데, 어떤 특징이 있는지 <뉴스로드>가 알아봤다.

◇저사양PC에서도 고성능 발휘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내달 2일 윈도우 구독 서비스 ‘윈도우36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저장공간을 대여하듯 운영체제도 빌릴 수 있는 것이다.

윈도우365는 MS 애저 클라우드에 설치된 윈도우를 스트리밍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서버에 저장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에 PC 스펙도 중요하지 않다.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 환경만 갖춘다면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

MS에 따르면 윈도우365 초기 상품은 총 12종으로 구분된다. 이용 특성에 따라 ▲1vCPU, 2GB 램, 64GB 저장공간 ▲2vCPU, 4GB 램, 64GB 저장공간 ▲4vCPU 16GB 램 512GB 저장공간 ▲8vCPU 32GB 램, 256GB 저장공간 등 원하는대로 조합할 수 있다. vCPU란 클라우드에서 할당받는 가상 프로세서를 뜻한다.

윈도우 365 상품 구성 예시. /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365는 사무 용도의 저사양PC 이용자부터, 디자인 작업을 위한 고사양PC 이용자까지 두루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됐다. 기업 대상으로만 판매될 예정이다.

◇재택근무·출장 업무에 유용할 듯

윈도우365는 사무실과 자택, 카페 등을 옮겨다니는 IT·디자인업계 재택근무자나 출장이 잦은 직원들 사이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위치한 PC와 개인이 휴대하는 노트북에서 같은 윈도우365를 구독하면, 작업을 공유할 수 있다.

활용 방법도 웹오피스나 단순히 클라우드를 대여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일반 윈도우 운영체제처럼 파이썬 IDLE 등 프로그래밍 코드를 입력하는 개발 도구를 브라우저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윈도우365는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작동한다. 애플진영 맥 PC에서도 윈도우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무거운 외장하드에 윈도우를 설치해 휴대하는 수고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여러 직원간에 새로운 협업 방식도 예상 가능하다. 상대방 PC를 확인하기 위해 자리를 뜨지 않아도, 윈도우365에 접속하면 바로 작업을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 성능도 일반PC 대비 이점을 갖는다. 작업물이 클라우드에 보관돼, PC가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돼더라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MS는 윈도우365 가격 등 상품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내달 1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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