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현장에 비치된 휠체어 이용자 서포트 로봇. / 사진=토요타 웹사이트

[뉴스로드] 올림픽은 개최국이 기술력을 전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자리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이 5G, 드론 기술을 선보였듯, 도쿄올림픽에서도 일본의 첨단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로봇기술을 앞세우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도 신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경기 안내’ ‘근력 보조’ 등 실용적 로봇 선봬

2020도쿄올림픽에서는 일본의 로봇기술이 눈에 띈다. 일본은 대회 기간 동안 관중 및 스태프들에게 로봇을 활용한 편의를 제공한다.

일본이 도쿄올림픽에 투입한 로봇으로는 ▲휠체어 이용자 서포트 로봇 ▲파워 어시스트 슈트 ▲마스코트 로봇 등이 있다.

휠체어 이용자 서포트 로봇은 경기장 좌석을 안내하거나 작은 물건을 배송하는 로봇이다. 일본 자동차제조사 토요타가 개발했다. 휠체어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 세로 길이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로봇은 이용자들에게 물이나 음식을 건네기도 한다.

파워 어시스트 슈트는 무거운 짐을 옮기는 사람을 보조하는 로봇이다. 허리와 팔근육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 사람의 근력 소모를 줄인다. 스태프들이 경기장에 쌓이는 다량의 쓰레기를 운반하거나, 선수와 관객 등에 제공하는 식음료 상자를 옮길 때 유용하다. 개발사는 파나소닉이다.

파워 어시스트 슈트 사용 예시. / 사진=파나소닉 웹사이트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로봇은 ‘미라이토와(올림픽 마스코트)’와 ‘소메이티(패럴림픽 마스코트)’를 본떴다. 두 마스코트 로봇은 캐릭터 설정인 ‘초능력을 가진 미래 로봇’에도 부합한다. 개발은 토요타가 맡았다.

마스코트 로봇은 경기장에서 손을 흔들어 관객들과 인사한다. 이마에 부착된 카메라로 사람을 인식하고, 표정도 상황에 따라 변한다.

2020도쿄올림픽 마스코트 미라이토와 로봇. / 사진=토요타 웹사이트

이 밖에 ▲마스코트 로봇과 기능이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을 디스플레이에 비춰주는 ’원격 위치 통신 로봇’ ▲육상 경기 중 창·원반·포환·해머 등 투척물을 회수하거나 운반하는 ’현장 지원 로봇’ 등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미국·중국 첨단 기술도 관심

도쿄올림픽에서는 일본뿐 아니라 타 국가 첨단 기술도 접할 수 있다. 한국의 현대차그룹은 26일까지 금메달만 3개를 거머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을 각종 기술로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와 2016년부터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은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심박수 측정 장치’ ▲훈련 영상에서 행동을 분석해 자세 교정 등을 지도하는 ‘AI코치’ ▲불량 화살을 사전 점검하는 ‘고정밀 슈팅머신’ 등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 인텔은 ‘3D 선수 트래킹’ 기술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선수들의 경기 영상에서 동작을 3D 이미지로 추출하는 방식이다. 주로 육상 종목 중계에 시각적 연출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

중국 알리바바는 IT기술로 도쿄올림픽에 협조했다. 알리바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각국에 전할 올림픽 방송 콘텐츠를 보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각국 방송사들이 인력과 장비를 줄이면서도 고품질 방송을 송출할 수 있도록 한다. 알리바바는 2028년 올림픽까지도 해당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64도쿄올림픽 당시에는 일본이 고속철도 신칸센과 현대 건축기술을 널리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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