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뷰 서비스 예시. / 사진=카카오

[뉴스로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플루언서 콘텐츠로 이용자 유치에 나선다.

◇네이버·카카오, 인플루언서 콘텐츠 접근성 강화

카카오는 지난 3일 카카오톡 안에 ‘#탭’ 대신 ‘카카오 뷰’를 배치했다. 카카오 뷰는 뉴스 중심이었던 #탭과 달리, 인플루언서 텍스트·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자들은 카카오 뷰에서 경제·테크·교육 등 주제 22개 중 관심사를 설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모아 볼 수 있다. 주제가 아닌 특정 창작자의 콘텐츠만 구독하는 기능도 있다.

창작자의 경우 자신의 브런치·티스토리 등 카카오계열 플랫폼과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콘텐츠를 연동할 수 있다. 카카오 뷰 노출을 위해 콘텐츠를 새로 작성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2월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 뷰처럼 블로그·포스트·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 흩어져 있는 콘텐츠 연동을 지원한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서비스다. 각 분야 전문 지식을 갖춘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시켜,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경쟁사 추격에 ‘인플루언서’ 모시기 나서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예시. / 사진=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처럼 인플루언서 콘텐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사는 각각 포털사이트와 메신저 시장 선두 사업자다.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자 수로 국내 1, 2위를 다툴 정도로 생활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지만, 비즈니스모델 적용은 힘에 부쳤다.

수익성뿐 아니라 이용자 이탈도 문제였다. 미디어렙사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21 인터넷 이용자 조사(중복응답)에 따르면, 네이버는 정보검색 서비스 1위(88.1%)를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48.6%)이 뒤를 쫓고 있다.

유튜브가 잠식하는 현상도 격화되고 있다. 10·20대 사이에서는 유튜브를 검색 도구로 활용하는 비중이 60%를 웃돌고, 40~60대에서도 40%를 넘어선다.

카카오톡 역시 메신저 시장에서 페이스북으로부터 10대 이용자를 뺏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루언서 콘텐츠는 이용자 유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수확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검색을 통해 창작자와 광고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창작자로서는 기존 블로그·유튜브 광고 외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네이버도 콘텐츠 트래픽이 늘어나면 광고 수익을 확대 가능하다.

카카오 뷰도 창작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비즈니스모델를 채택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트래픽 양에 따라 광고수익을 창작자와 나눈다. 향후에는 독자 후원, 콘텐츠 유료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밖에 다른 서비스로도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창작자가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 가능한 ‘프리미엄 콘텐츠’, 카카오의 경우 OTT 카카오TV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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